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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매출 4조4370억‧영업이익 3228억…5G 첫 성적표 시장기대 부합(상보)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SK텔레콤이 5G 상용화 후 첫 성적표를 내놓았다. 영업이익 감소에도 시장기대에는 부합했다는 평가다. SK텔레콤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전망평균치(컨센서스) 2.6%를 상회하면서, 선방했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지난 2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4370억원, 3228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순이익은 2591억원으로,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감소로 전분기대비 30.7% 줄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6.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95% 감소했다. 전분기대비로는 각각 2.36, 0.06% 늘었다. 무선사업(MNO)에서의 5G 기저효과와 미디어‧보안‧커머스 사업 성장세가 매출액을 견인했다. 동시에 5G 구축비용과 마케팅비용이 집중된 만큼 무선사업 이익은 감소했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은 줄어들었다. 5G의 명암이 모두 반영된 2분기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3일 5G 개통 후 3개월 만에 가입자 53만명(6월말 기준)을 확보해 5G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SK텔레콤은 연내 5G 가입자가 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별도 기준 매출은 2조847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 늘었다. 무선 매출은 2017년 4분기부터 지속 하락하다가 7분기만에 상승 전환했다. 또, 2분기 휴대폰 가입자는 약 10만명 순증했고, 0.9% 해지율을 나타냈다.

5G 가입자 증가는 ARPU 반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2분기 ARPU는 3만755원으로, 데이터 사용량 증가와 5G 출시 효과가 더해져 전분기대비 0.4% 늘었다. 다만, 요금인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7% 감소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75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 감소했다. 2분기 마케팅비용은 728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7%, 전분기 대비 3.9% 증가했다. 매출 대비 마케팅 비용은 25.6%로 지난해 4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설비투자비용(CAPEX)은 5856억원 집행됐다. 전년동기대비42.5%, 전분기대비 76.8% 급증했다. 5G 주파수 비용도 2분기부터 처음 반영됐다. 주파수 비용은 분기별로 200~300억원씩 반영된다는 설명이다.

미디어, 보안, 커머스 사업은 2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들 사업의 2분기 매출은 SK텔레콤 전체 매출의 약 36%를 차지한다. 지난해 4대 사업부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것이 주효했다.

2분기 인터넷TV(IPTV) 매출은 32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전 분기 대비 2.1% 증가했다. SK텔레콤은 티브로드 합병을 통해 정부 인허가 이후 2020년 1월 가입자 800만명 이상의 합병법인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OTT 통합법인의 경우, 9월 통합서비스 신규브랜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보안 사업은 2분기에 ADT캡스의 보안상품 판매 증가와 SK인포섹의 융합보안 플랫폼 사업 확대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5%, 26.7% 늘었다. SK텔레콤은 융합보안 서비스 등 신규 사업을 필두로 연간 첫 1조원대 보안 사업 매출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커머스 사업은 11번가와 SK스토아의 수익성 개선 노력을 통해 전 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윤풍영 SK텔레콤 Corporate센터장은 “5G 초시대에도 1위 사업자의 위상을 이어갈 것”이라며 “미디어, 보안, 커머스 중심의 새로운 ICT 사업을 지속 확대해 SK텔레콤의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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