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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5G 점유율, LGU+ 나 홀로 상승…위태로운 KT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지난 6월 통신3사 중 LG유플러스만 5G 시장점유율을 확대했다. SK텔레콤과 KT 5G 점유율은 소폭 감소했다. LG유플러스가 양사 사용자를 5G 가입자로 챙겼기 때문이다. SK텔레콤 40% 점유율은 무너졌고, KT와 LG유플러스 5G 점유율 격차는 2%대로 좁혀졌다. KT 자리가 위험해지고 있다.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무선통신서비스 통계현황에 따르면 6월 기준 국내 5G 가입자 수는 총 133만6855명이며 ▲SK텔레콤 53만346명 ▲KT 41만9316명 ▲LG유플러스 38만7203명으로 집계됐다.

6월 5G 가입자 점유율은 ▲SK텔레콤 39.7% ▲KT 31.4% ▲LG유플러스 29%다. LG유플러스 점유율은 3사 중 가장 낮지만 전월 27.1% 점유율을 고려했을 때,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5월 SK텔레콤 5G 점유율은 40.8%, KT는 32.1%로 각각 소폭 감소했으나 LG유플러스만 나 홀로 약 2% 점유율 증가를 꾀했다.

이러한 LG유플러스 성장세로 5G 시장에서 2위 자리를 유지하는 KT가 위태로워졌다. KT와 LG유플러스 점유율 차이는 5월 약 5%에서 6월 2%대로 줄었다. 한 달 만에 절반 이상으로 격차를 좁힌 것이다. 40% 점유율이 붕괴된 SK텔레콤도 편치 않다.

이는 LG유플러스의 공격적인 마케팅에서 비롯된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는 30% 5G 점유율 확보를 선언했고, 점유율 역전을 위해 마케팅 경쟁을 치열하게 펼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통신3사 과열경쟁으로 번지면서, 일부 5G 단말이 공짜폰을 넘어 현금을 고객에게 도리어 주고 판매하는 마이너스폰으로 전락하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LG유플러스는 방송통신위원회에 시장안정화를 이유로 불법보조금 실태를 조사해야 한다며 SK텔레콤과 KT를 신고했다. 갤럭시노트10 출시 때 격화될 시장과열에 대비해 숨고르기에 나선 것이다. 마케팅비용‧단말재고 등 부족한 총알을 채울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가장 발끈한 곳은 KT다. 이를 두고 KT는 LG유플러스가 무리한 5G 목표 달성을 위한 과욕을 부린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KT도 5G 점유율 확대가 절실하다. 추격하는 LG유플러스도 따돌려야 한다. 특히, 갤럭시노트10이 출시되는 8월은 통신사 마케팅 총 공세가 시작되는 시점이다. 통신3사 경쟁이 더욱 심화되면서, 고착화된 통신시장 점유율에도 변화가 생길지 시선이 모이고 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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