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가 2019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익숙한 풍경이다. 생활가전은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스마트폰은 17분기 연속 적자다. TV는 수익률이 하락했다. 자동차부품은 손실을 이어갔다. 기업(B2B) 사업은 견조한 성적을 유지했다.
30일 LG전자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5조6292억원과 6523억원으로 집계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4.8%, 전년동기대비 4.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27.6%, 전년동기대비 15.4% 감소했다.
2분기 매출액 15조6292억원은 역대 2분기 최대다. 상반기 매출액은 30조5443억원이다. 역시 역대 상반기 최대다.
홍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는 매출액 6조1028억원, 영업이익 7175억원을 달성했다. 분기 사상 첫 6조원을 돌파했다. 전기대비 11.7%, 전년동기대비 16.1%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1.4% 줄었지만 전년동기대비 55.4% 확대했다.
LG전자 H&A사업본부 기획관리담당 김이권 상무는 “생활가전은 7~8%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겠다. 신성장 제품 매출이 한국 중심에서 해외로 확산하고 있다. 하반기도 에어컨을 제외하면 상반기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3조6712억원과 205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8.8%, 전년동기대비 4.4% 축소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40.7%, 전년동기대비 49.3% 떨어졌다.
LG전자 HE사업본부 기획관리담당 하진호 전무는 “장기적 관점에서 수익성을 관리하고 있다. 하반기는 시장 기대치를 만족시킬 수 있다”라며 “연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 판매량은 전년대비 20~25%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 기획관리 서동명 담당은 “베트남 생산기지 이전에 따른 비용절감은 9월부터 가시화한다. 2020년 연간으로는 500~1000억원 원가절감을 기대한다. 저가폰은 제조사개발생산(ODM)을 적극 활용해 원가를 개선하겠다”라며 “2020년 상반기까지는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애플 진입이 없을 것이다. 애플 공백기에 사업자와 협력해 시장을 확대하겠다. 5G시장에서 의미 있는 실적 개선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자동차부품솔루션(VS)사업본부는 매출액과 영업손실 각각 1조4231억원과 558억원을 올렸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5.3%, 전년동기대비 63.0% 상승했다. 영업손실은 지속했다.
LG전자 VS사업본부 기획관리담당 김근태 전무는 “올 들어 신규 수주는 14조원이다. 연말 기준 수주 잔고는 55조원을 예상한다. 자동차 업계가 역신장하고 있지만 내년 턴어라운드 목표는 변화없다. 내년엔 올해보다 개선한 수익성을 약속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는 매출액 6755억원 영업이익은 581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8.0% 전년동기대비 14.8% 커졌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4.7%, 전년동기대비 49.0% 높다.
LG전자 BS사업본부 기획관리 황규선 담당은 “태양광 사업은 미국 헌츠빌 공장 가동으로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위협에서 자유로워졌다”라며 “BS사업본부는 두 자릿수 성장과 높은 한 자릿수 이익률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3분기 대외변수는 좋지 않다. 소비 및 투자 심리 위축은 세계적 현상이다. 미국 중국 무역전쟁, 일본 수출규제, 영국 브렉시트 등 불확실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