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인텔이 지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뛰어넘었다.
25일(현지시간) 인텔은 2019년 2분기 매출이 165억달러(약 19조5195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3% 줄어든 수치다.
앞서 업계에서는 156억달러 수준으로 예상한 바 있다. 밥 스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에는 PC 중심 비즈니스에서 높은 성능의 제품에 대한 고객 수요를 이끌어냈다”며 “이로 인해 매출 및 수익에 대한 우리의 기대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역 불확실성으로 고객의 공급망에 불안감이 생겨 2분기에 고객 중앙처리장치(CPU) 주문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이번 분기 실적을 계기로 올해 매출 예상치를 690억달러에서 695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PC 사업은 2분기 매출이 1% 증가했다. 10나노미터(nm) 기반의 10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아이스레이크’가 출하된 것에 따른 결과다. 시장점유율도 상승했다.
데이터 사업은 전년동기대비 7% 감소했다. 데이터센터 그룹에서 클라우드 부분은 3% 성장했다. 반면 통신서비스 1%, 기업 및 정부 매출은 31% 하락했다.
모빌아이 사업은 2분기 매출 2억1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전년동기대비 16% 늘어났다. 인텔의 메모리 사업 (NSG)은 어려운 가격 환경에서 13% 하락했다. 인텔의 프로그래머블 솔루션 그룹 (PSG) 매출은 5% 감소했다.
화웨이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조지 데이비스 인텔 최고재무관리자(CFO)는 “화웨이는 미국 규정을 준수하는 제품 판매를 재개했다”면서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위협이 실제로 2분기 판매를 도왔다”고 설명했다.
스완 CEO는 ″우리는 미국 정부의 개정 된 기업 목록에 대한 응답으로 특정 고객에게 출하를 중단했다”면서도 ”철저한 검토 끝에 규정에 따라 일부 제품의 출하를 재개 할 수 있었고, 이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인텔은 애플에 스마트폰 모뎀칩 사업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인수 금액은 10억달러(약 1조1800억원)이다. 이번 거래를 통해 애플은 인텔 직원 2200명, 관련 특허, 포트폴리오 및 각종 장비를 인수받는다.
다만 인텔은 PC나 사물인터넷(IoT) 기기, 자율주행차 등 다른 응용 분야에서는 계속 5세대(5G) 통신칩을 개발할 계획이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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