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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빅데이터 플랫폼·센터’ 닻 올랐다

[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데이터 기반의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정부가 나섰다. 데이터가 산업 혁신의 촉매제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정부 주도로 '빅데이터 플랫폼·센터'가 출범한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사진>은 2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진행된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출범식 행사에서 “데이터가 국가경쟁력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으나, 우리는 아직 양질의 데이터가 부족하다”며 “연말까지 구축될 빅데이터 플랫폼·센터는 낙후된 데이터 생태계를 혁신하고 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4차산업혁명시대에서 데이터는 산업·사회 혁신의 촉매제로 불린다. 하지만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전체 사업체 빅데이터 이용률은 9.5%로 저조한 편이다.

이에 유 장관은 “빅데이터 플랫폼·센터 구축으로, 올해 말까지 시장 수요가 높은 1400여 종의 신규 데이터를 제공하고 향후 3년간 총 5100여종의 데이터를 생산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데이터 부족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빅데이터 센터는 공공과 민간이 협업해 양질의 데이터를 생산·구축하고, 플랫폼은 이를 수집·분석·유통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과기정통부는 분야별 플랫폼 10개소와 이와 연계된 기관별 센터 100개소를 구축하는데 3년간 총 1516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공공과 민간에서 다른 형식을 이용하면서 발생한 연계활용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개방형 표준을 적용한다. 또 쉬운 데이터 활용을 위해 학습 알고리즘도 제공한다. 민관협의체 '데이터 얼라이언스'를 통한 관리체계도 갖췄다.

빅데이터 기반 경제 활성화는 문재인 정부의 주요 경제정책 중 하나다. 작년 8월 정부는 ‘혁신성장 전략투자 방향’을 수립하고 데이터, 인공지능(AI), 수소경제를 3대 전략 투자분야로 선정했다. 이후 올 1월, 정부는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수행기관을 선정하는 등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다.

문용식 NIA 원장은 “1년 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진행한 이번 출범식이 대한민국의 데이터 경제 발전에 있어 이정표를 세우는 중요한 날”이라고 표현하며 “10대 분야별로 데이터 생태계의 플랫폼을 구축하는 모델은 세계최초이며, 민간과 공공이 협력한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다만 국회에 계류된 개인정보보호법 등 데이터 규제 3법이 조속히 통과되어야 한다는 당부가 이어졌다. 유 장관은 “데이터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며 “데이터 규제 3법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의 적극적인 입법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하나 기자>hhn062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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