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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 해방, 삼신(三神)가전 아시나요…삼성 ‘식기세척기’ 개발진 만나보니

- 한국형 식기 세척력 강화…빌트인도 프리스탠딩도 나만의 인테리어 가능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집안 일 중 제일 하기 싫은 일이 무엇일까. 빨래? 청소? 설거지? 최근 삼신(三神)가전이라는 말이 유행이다. ▲건조기 ▲로봇청소기 ▲식기세척기를 일컫는다. 손과 시간이 많이 드는 가사노동을 도와주는 제품이다. 식기세척기는 그동안 한국 식생활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 안이 깊은 그릇이 많고 밥풀 등이 눌러 붙어 기계가 닦기 쉽지 않아서다.

“과거엔 그래서 인식이 좋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아시아권에선 식기세척기가 보편화 한 일본 분석에 공을 들였다. 불림 기능을 넣는 등 세척력을 높이고 밥공기도 꽂을 수 있도록 선반을 새로 디자인했다. 애벌 세척을 하고 식기세척기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등 소비자 인식도 변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만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식기세척기 상품기획 담당 이우열 프로<사진 왼쪽>의 설명.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식기세척기 신제품을 선보였다. 출고가는 69만원이다. 폭은 450밀리미터에 불과하다. 8인용이다. 2~3인 가구 한 끼 식사 설거지에 적합하다.

“작은 아파트나 집에도 놓을 수 있도록 크기를 줄였다. 전월세가 많은 국내 사정을 고려해 빌트인과 프리스탠딩을 고를 수 있다. 비스포크 냉장고처럼 전면 패널을 이용자가 교체할 수 있다. 나만의 인테리어가 가능하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식기세척기 영업관리 담당 이연수 프로<사진 오른쪽>는 식기세척기 신제품은 가족 구성원 축소와 공간 효율성이 특징이라고 했다. 부담 없이 구매해 자유롭게 설치하고 집 안의 인테리어와 조화로운 제품. 모든 생활가전이 갖춰야할 덕목이다. 삼성전자는 이 철학을 ‘프로젝트 프리즘’이라고 표현했다. 가전도 개성시대다. 삶의 질을 올리는데 도움이 되는 제품은 가격과 상관없이 구입한다.

세계 식기세척기 규모는 연간 3000만대 정도다. 70% 이상이 미국과 유럽이다. 국내는 10만대 전후다. 10년째 정체다. 한국 현실을 고려한 제품이 없었던 점이 컸다. 삼성전자 등은 올해를 식기세척기 확산 원년으로 삼았다. 삼성전자 신제품은 표준코스 1회 사용에 평균 0.9킬로와트를 쓴다. 손 설거지에 비해 물 사용량은 6분의 1로 줄었다. 섭씨 75도 고온으로 기름까지 세척해준다. 세척이 끝나면 자동으로 문을 열고 건조한다.

“10여년 전 제품을 경험하지 않은 밀레니얼 세대 반응이 더 뜨겁다. 예전 식기세척기에 대한 거부감이 있던 소비자를 설득하는 것이 급선무다. 체험단과 홈쇼핑 등 ‘써보니 좋다’라는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 5층 카페테리아는 실제 이 제품으로 설거지를 하고 있다. 전시뿐 아니라 실제 사용 모습을 확인시켜 주는 셈이다. 세척력에 관한 자신감이다. 삼신가전 중 건조기와 로봇청소기는 이제 필수가전이다. 남은 것은 식기세척기. 빨래 청소에 이어 설거지에서 해방될 날이 얼마남지 않았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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