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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 2019년 핵심 IT전략은?…"클라우드 확대 - 통합 IT 강화"

[인터뷰] 노진호 전무, 우리금융지주 CIO/CDO 총괄

* 본 기사는 6월말 디지털데일리가 출간하는 <2019년판 디지털금융 혁신과 도전>에 수록된 내용중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편집사정상 책의 내용과 기사가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금융그룹 ‘공동 클라우드 플랫폼’ 추진…'글로벌 클라우드 센터' 도 오픈 계획
-우리은행-우리FIS ‘원-팀’전략으로, IT변화 신속 대응 기대
-오픈뱅킹 폭넓은 활용, 올해 비대면채널 전반 리뉴얼 추진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3월, 그룹의 IT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ICT기획단을 신설하면서 ICT기획단장에 한글과컴퓨터 대표를 역임한 노진호 전무(사진)를 영입했다. ICT기획단은 그룹의 ICT기획(CIO), 디지털 전략(CDO), 정보보호(CISO)분야를 총괄한다.

우리금융그룹 ICT의 안정성 제고와 IT시스템 운영 프로세스의 개선, 빅데이터 기반 마련을 위한 그룹 정보공유체계의 추진,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 따른 IT전략방향을 수립하고 지원하는 것이 ICT기획단의 역할이다.

우리금융그룹의 디지털 및 IT 역량 제고가 어느때 보다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에서 노 전무의 역할은 막중하다. 노 전무는 외부 인사로 분류되지만 한글과컴퓨터 대표에 앞서 LGCNS 상무와 그룹 IT계열사인 우리FIS 전무를 거쳤기 때문에 우리금융그룹을 매우 잘 파악하고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노진호 전무는 <디지털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우리은행 차세대시스템이 가동되는 등 IT인프라의 안정성이 확보된 만큼 이제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신기술에 기반한 디지털 혁신을 구현하기위한 IT사업을 강도높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룹 차원의 시너지가 매우 중요해진 만큼 그룹의 IT부문 SSC인 우리FIS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우리은행과의 '원-팀'전략을 통해 빠르고 신속한 시장 대응이 가능하도록 조직의 애자일화를 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금융권 및 IT시장의 관심이 높은 클라우드 도입 일정과 관련, 그룹 IT비용 절감을 위한 ‘그룹 공동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을 진행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클라우드 센터’도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클라우드 센터’는 국내뿐만 아니라 우리금융그룹의 글로벌 IT서비스 및 지원을 위한 전략 인프라라는 점에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또한 그룹을 이끌어갈 IT 및 디지털 인재 육성을 위해 그룹중심의 디지털 인력 포트폴리오 전략을 수립하고, 중장기적인 인재 확보 및 양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우리금융그룹은 디지털과 비지니스가 융합된 ‘디지털 이노베이터’(Digital Innovator)를 인재상으로 설정했다.

다음은 노진호 전무와의 일문일답.
(인터뷰는 5월10일자 기준으로 작성됐으며, 서면 질의 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Q. 우리금융그룹 계열사들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IT전략에 관심이 큽니다. 그룹의 디지털·IT를 담당하는 최고책임자로써 각오와 함께 그룹 IT전략의 방향성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그룹의 IT 경쟁력 강화를 위한 IT서비스 운영체계 혁신을 추진하고, 고객 서비스 안정성 확보를 위해 IT자회사인 우리FIS의 역량 강화를 집중 지원할 생각입니다. 이와함께 대외적으로는 외부 핀테크 업체와의 협업체계 구축과 스타트업 발굴 활동을 통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궁극적으로 ‘고객 가치창출 디지털금융서비스 제공’을 전략 목표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우리금융그룹 업무 전반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고객에게 최적화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Q.우리은행을 포함한 우리금융그룹 계열사들의 2019년 주요 IT사업은 무엇입니까?

A: 올 해 우리금융그룹은 국내 및 글로벌 비대면채널 전반에 대한 리뉴얼(재개편) 사업을 폭넓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미 오픈뱅킹 채널을 활용한 대고객 서비스 제공을 위해 우리은행의 위비뱅크가 올 해 3월 리뉴얼을 완료하고 오픈됐습니다.

또 은행의 개인 풀 뱅킹 서비스인 원터치개인뱅킹 개편을 올해 상반기에 추진하고, 순차적으로 글로벌뱅킹, 카드, 종금의 비대편 채널 UI/UX(사용자경험) 전면 개편도 예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대면채널의 리뉴얼 프로젝트는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대고객 디지털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입니다. 이와함께 인공지능(AI)및 실시간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오픈 API, 통합 VOC 관리체계, 클라우드 구축 등 디지털 변화에 신속 대응하기 위한 그룹 차원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Q. IT예산은 어느 부문에 비중을 두고 투자할 계획입니까?

A: 우리금융그룹은 최근 2~3년 동안 우리은행의 차세대전산시스템, 전자문서 시스템 구축, 카드사의 망분리 사업 등 대규모 예산을 수반한 IT사업을 수행해왔고, 안정화를 진행해왔습니다. 이제는 이같은 주요 IT인프라 부문의 안정성이 확보된 것을 바탕으로 RPA(로봇자동화), 페이퍼리스(Paperless) 등 디지털 신기술 중심의 디지털업무 효율화, 디지털 채널 고도화에 IT예산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또한 기반 IT인프라의 고도화를 위해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 및 운영 역량 확보에도 IT예산을 비중있게 투입할 예정입니다.

Q. 우리금융그룹이 계획하고 있는 클라우드 도입 일정과 전략을 소개해 주십시오.

A: 현재 우리금융그룹은 IT인프라 비용 절감뿐 아니라 신기술 등 비즈니스 환경변화에 유연·신속하게 대응 가능한 ‘그룹 공동 클라우드’ 구축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지주사 주관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으며, 클라우드 도입을 위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후 클라우드 도입을 통한 실질적인 효과가 가시화되도록 시범사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클라우드 센터’ 건립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Q. 핀테크, 오픈 API, 블록체인, 빅데이터, 인공지능 및 RPA 등 신기술 도입과 관련한 우리금융그룹의 세부계획은 무엇입니까. 또한 핀테크 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갖기 위한 전략도 궁금합니다.

A: 우리금융그룹은 디지털 주요 기술과 관련 인공지능(AI)기반의 챗봇, 음성인식, RPA, 로보어드바이저 등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기위한 ‘그룹 공통 플랫폼’ 구축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빅데이터와 관련해서는 그룹내 정보의 실시간 수집, 분석, 이용 가능한 통합 환경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또 오픈뱅킹 시대에 대비한 ‘오픈 API’는 계열사 및 대내외 복합 상품·서비스 제공을 위한 플랫폼 구축과 디지털생태계 확산을 위한 기술별 대응 방향을 설정해서 추진할 계획입니다.

우리금융그룹은 이미 차별화된 혁신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Drive Thru 환전·현금인출’ 서비스를 기획해 올해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 대상에 선정됐습니다. ‘Drive Thru’ 서비스와 같이 유통·서비스산업과 금융이 융합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전 계열사로 확대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외함께 지주사에 미래금융부와 디지털혁신부를 신설해 핀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넘어 제휴 및 투자 등을 통해 핀테크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예정입니다.

*<참고> ‘Drive Thru’는 별도의 은행지점을 방문할 필요없이 요식업체나, 공항 인근 주차장 등에 차를 몰고 들어가 사전예약한 환전과 100만원 이하 현금 인출이 가능하도록 한 서비스이다.

Q. 우리금융그룹은 현재 그룹의 IT를 통합 지원하는 우리FIS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FIS의 역할을 일부 우리은행으로 이전시키는 등의 미세 조정이 올해 초 그룹 내부적으로 제시된바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견해는 어떻습니까.
A: 우리금융그룹의 IT부문의 최대 장점은 그룹 IT의 SSC(Shared Service Center)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는 우리FIS의 존재입니다. 앞으로는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새로운 영역에 대한 신기술의 역할이 중요해짐에 따라 디지털 신기술, 인프라 운영, 시장 적시성(TTM) 등 차별화 된 SSC 역할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FIS도 디지털 R&D 전문 회사로 비전을 재수립하고, 새로운 개념의 SSC 역할을 수행 할 수 있도록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Q. 우리금융그룹의 디지털 및 IT인력 육성을 위한 전략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그룹 중심의 디지털 인력 포트폴리오 전략을 수립해놓고 있습니다. 중장기적인 인재 확보 및 양성 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으며 여기에 연수, 채용, CDP제도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우리금융그룹은 디지털과 비즈니스가 융합된 ‘디지털 이노베이터’를 인재 양성의 목표로 정해놓고 있습니다. 또한 현업부서는 디지털 상품·서비스의 기획 및 추진 역량, 디지털부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리딩, IT부서는 디지털 핵심기술 보유 및 현업 비즈니스 지원 역량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인력 양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Q. RPA 등 금융 IT 프로세스 혁신사업들은 현업부서와 IT부서, 디지털전략 담당 부서 등 협업이 완벽해야만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우리금융그룹의 조직간 협업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A: 올해 4월 단행한 우리은행, 우리FIS간 IT운영 모델 변경의 목표는 IT조직에 대한 ‘원-펌(One-Firm)’ 조직 문화 구축을 통한 안정적인 IT서비스 제공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금융그룹은 IT를 통합 지원하는 우리FIS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은행의 CIO를 우리FIS CEO가 겸임하고 및 부서장 등 임직원간의 겸직체계를 통해 우리은행과 우리FIS간 빠른 의사결정과 책임 있는 조직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이같은 변화를 통해 향후 기술 변화에 따라 협업문화가 지속적으로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우리금융그룹도 이런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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