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폴드’에 대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했다. 2016년 ‘갤럭시노트7’ 교훈 영향이다. 갤럭시폴드 양산 준비 중임에도 불구 출시일에 대해 함구했다. 충분한 시험을 거쳐 신뢰성을 확보한 후 내놓기 위해서다.
19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노태문 개발실장(사장)<사진>은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5세대(5G) 이동통신 플러스 전략위원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갤럭시폴드 출시와 관련 수주 내에 출시일을 공지하겠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라고 밝혔다.
갤럭시폴드는 삼성전자의 첫 접는(foldable, 폴더블)폰이다. 당초 4월 출시 예정이었지만 제품결함을 발견해 미뤘다. 7월 시판이 유력하다. 폴더블폰의 핵심인 ‘힌지’와 ‘디스플레이’에 문제가 생겼다. 갤럭시폴드는 화면을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제기된 문제를 해결하고 제품 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롱텀에볼루션(LTE)과 5G 모델 2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는 5G판 판매한다.
다만 노 사장은 “제품 문제를 해결했는지 지금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문제해결 진척 상황에 관해서도 말을 아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폴드 출시일 재공지에 관해 함구하는 일은 ‘갤럭시노트7’ 교훈 탓이다. 갤럭시노트7은 2016년 내놨던 스마트폰. 배터리 폭발사고로 판매 2개월 만에 단종했다. 삼성전자는 바로 원인을 해결했다고 하고 재판매에 돌입했지만 재판매 1주일도 안돼 문제가 재발했다. 갤럭시폴드 출시일 재공지 지연은 출시일을 공지해 시간에 맞추다가 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로 보인다.
한편 갤럭시폴드는 7월 시판 유력하다. 부품업계 준비가 그렇다. 삼성디스플레이 김성철 부사장은 지난 18일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 20주년 기념 특별포럼’에서 “갤럭시폴드 디스플레이 보완을 마치고 양산 대기 중”이라고 했다. 양산 시간 등을 감안하면 늦어도 7월 하순엔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