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중국 배터리 시장에서 자국 기업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은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50%를 차지하는 곳이다.
17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중국 시장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19기가와트시(GWh)다. 전년동기대비 2.4배 늘어난 수준이다.
이 가운데 글로벌 배터리 업체 TOP10의 사용량은 17GWh로 약 90%에 달한다. 특히 중국 업체인 CATL과 BYD의 사용량 합계가 70% 정도다. 양사가 중국 배터리 시장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이다.
SNE리서치 측은 “중국 업계의 양극화 문제는 중국 당국의 정책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전기차 보조금 축소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양극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업계 1위 CATL은 폭스바겐 모듈러 전기 드라이브 매트릭스(MEB) 프로젝트에 참가한다. 다임러, BMW 등 해외 거래선도 확대하고 있다. 2위 BYD는 해외 지역에서 전기버스 및 전기트럭에 대한 배터리 공급 물량을 늘리고 있다.
SNE리서치 측은 “한국 배터리 3사는 중국 업계의 판도 변화를 주시하면서 시장 대응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해외 공급선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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