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통신장비를 겨냥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구글, ARM, 인텔, 퀄컴, 자일링스, 브로드컴 등이 화웨이와 거래 중단을 밝혔다. 한국 또한 LG유플러스 등이 화웨이와 협력하고 있는 만큼 영향권 내에 있다.
화웨이를 향한 미국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도시바는 지난 23일 중국 공식 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미국산 부품이 포함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일시 중단했으며, 몇 시간 만에 화웨이에 대한 모든 제품의 공급을 재개했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도시바는 “진출한 국가와 지역의 법과 규정을 지키면서 여러 가지 업무를 추진해 왔다”면서 "향후에도 기술을 기반으로 중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적은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파나소닉도 공식 사이트를 통해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파나소닉은 “화웨이는 중요한 협력 파트너로, 일부 인터넷 언론들이 전한 거래 중단 보도는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며 “파나소닉 그룹은 중국에 적은 힘을 보태고, 중국의 사업 발전에 미력이나마 이바지하겠다”고 전했다.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TSMC 역시 화웨이에 대한 공급 중단과 관련한 루머를 불식시켰다. 향후 출시될 화웨이의 ‘기린 985(Kirin 985)’ 프로세서 역시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스마트폰과 자동차에 사용되는 전력관리칩 제조사인 인피니온 또한 미국의 수출통제 제한조치 적용을 받지 않는 만큼, 화웨이에 제품을 계속 납품할 계획이다.
대만TSMC 측은 “화웨이의 16nm, 12nm, 7nm 칩 모두 TSMC 제품이다. 단지 미국 판매금지 조치 때문에 화웨이 공급을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사전 평과 결과 TSMC는 수출 통제 규정을 충족하기 때문에 화웨이에 대한 공급 계획을 중단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화웨이는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의 행정 명령에 대해 공식 입장문을 통해 반발한 바 있다. 화웨이는 구제방안과 해결책을 강구하는 한편, 이번 결정에 대한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화웨이는 “이번 결정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화웨이와 비즈니스 관계에 있는 미국 기업들에게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안기고, 수만개의 미국 일자리에 영향을 미치며, 글로벌 공급망과 관련한 기존의 협력과 상호 신뢰를 무너뜨릴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