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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쇼핑 플랫폼은 판매자가 주인공”

- 대한상공회의소 ‘국내외 모바일커머스 진출전략’ 컨퍼런스 개최
- 네이버 “‘D커머스 프로그램’ 통해 판매사업자 단계별로 특화해 지원”

[디지털데일리 이중한기자] “어느 조직이나 각자의 핵심성과지표(KPI)가 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경우엔 매출이나 거래액이 아니라, 매년 진행하는 판매자 만족도다. 다른 이커머스 업체와 같이 전면에서 브랜딩하는 게 아니라 사업자 뒤에서 이들을 지원하는 구조기 때문이다. 판매자들이 주인공인 쇼핑플랫폼이 되도록 기술을 다 해 돕겠다.” (강태은 네이버쇼핑 이사)

강태은 이사<사진>는 22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국내외 모바일커머스 진출전략’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하며, 네이버의 이커머스 활동 방향성과 판매자 지원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사업 변곡점마다 특화된 지원”=네이버는 서울대학교 유병준 교수 연구팀과 협업해 4년간 1500여명의 스마트스토어 창업자에 대해 심층조사를 통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사업 단계별 의미 있는 변곡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강 이사는 “스몰비즈니스의 시작과 성장에 대한 고민으로 조사를 실시했다”며 “분석을 통해 매출 정도에 따라 사업 유지율이 달라져 이를 반영해 단계별 성장을 돕는 데이터커머스(D커머스) 프로그램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은 ▲교육/인프라를 지원하는 시작단계, ▲마케팅/컨설팅을 지원하는 성장단계, ▲자금회전을 지원하는 확장단계로 구성된다.

시작단계에서는 스몰비즈니스 연간 10만명 대상으로 전문 교육 함께 스튜디오 등 인프라를 제공한다.

강 이사는 “이 단계에서는 ‘스타트 제로 수수료 프로그램’도 적용받을 수 있다”며 “연매출 3억원 이하 영세사업자나 1년 미만 신규사업자에 결제 수수료를 1년 동안 안 받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성장단계부터는 마케팅이 중요해 매출 규모에 따라 관련 비용을 지원한다. 매출 200~800만원의 경우 15만원, 800~4000만원의 경우 30만원, 4000~8000만원의 경우 100만원을 전달한다. 이를 구매고객 적립 포인트나 검색 광고 집행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더해 강 이사는 “이 시기에는 사업 확대에 따른 고민이 발생한다”며 “분야별 전문가 또는 다른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를 통해 고민이나 비결을 상담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밝혔다.

확장 단계에선 월 거래액 800만원 이상 사업자를 대상으로 ‘퀵에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해 판매대금의 80%를 바로 지급한다. 정산주기를 최대 11일 단축돼 사업자의 현금 운용을 돕는다.

강 이사는 스마일스토어 성공사례로 푸드 윈도에서 활동하는 전남 곡성의 ‘바라미 농장’과 플레이윈도에서 활동하는 ‘이노크 아든’을 소개했다.

바라미 농장은 직접 경작해 산지직송으로 판매한다. 강 이사는 “이 업체는 현재 매출의 90%가 네이버 푸드윈도에서 발생한다”며 “기존에는 도매로 싼값에 넘기다가 고객과 직거래를 할 수 있게 돼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노크 아든은 2016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했다. 당시 매출은 13억원이었다. 2017년 플레이윈도 입점에 성공한 뒤 브랜드 인지도를 쌓아 2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매출 신장으로 상품군을 확장해 4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쇼핑의 기본은 쉽고 편한 검색…다양한 툴로 옵션 설정 도와”=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초기 사업자를 위해 다양한 데이터베이스(DB)와 도구(툴)를 활용하고 있다. 서비스를 연결하고 모아서 관리하며 사업의 안정적인 출발과 확대를 돕는 데 집중하고 있다.

강 이사는 “네이버 DB와 툴은 상품 주요 노출 채널인 포털에서 검색을 잘 활용하도록 한다”며 “포털 비결을 활용해 최적화된 검색을 돕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검색에 적합하지 않은 특수문자를 쓴다거나, 자주 쓰지 않는 태그에 대해 알리고, 상품정보는 충분한지 체크한다”며 “사업자의 상품이 잘 검색되려면 고객이 자주 찾는 상품 속성 데이터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표준옵션 DB의 경우 ‘간편입력 툴’을 통해 색상/사이즈를 제공해 이용자가 특정 옵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나이키 운동화의 경우 퓨어플래티넘, 파티클베이지 등의 색상명으로 문자만으로는 이미지를 떠올리기 힘들다. 복잡한 색이름을 실제 색상으로 등록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오늘출발 툴’을 통해 사용자에게 정확한 배송 정보를 안내하도록 돕고 있다. ‘5/11(토) 도착확률 91%’과 같은 형식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배송률 또한 검색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옵션으로 반영했다.

강 이사는 “솔직히 네이버는 상품을 직접 창고에 쌓아놓지는 않아 배송이 강점은 아니다”라며 “사업자의 배송 통계 데이터 분석에 충실하자는 마음으로 예정일을 예측하는 배송 시뮬레이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회원관리는 ‘고객/혜택관리 툴’을 통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첫 구매 고객, 재구매 고객, 그 외 그룹지정을 통해 대상별로 쿠폰, 포인트, 배송비 등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10만원 이상 3회 구매한 고객을 VIP 고객으로 설정하고 무료배송쿠폰을 제공하는 식이다.

그 외에도 ▲비즈 어드바이저를 활용한 통계 툴로 자사 및 경쟁대상 업체 현황을 제공해 판매전략을 짤 수 있도록 한다. ▲리뷰 툴로 상품에 대해 후기 데이터로 수집해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CS 툴로 사업자가 자연어 처리 기술을 몰라도 챗봇을 통해 고객 문의를 자동 응대하도록 돕는다.

<이중한 기자>leejh@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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