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최근 미국 정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약 70개의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추가했다. 이에 따라 화웨이와 계열사들은 미국 부품을 구입하기 위해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번 미국 정부의 정책에 따라 구글은 화웨이에 기술 지원을 중단한다. 이로써 화웨이의 스마트폰 해외 사업이 혼란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로이터 등 다수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이 화웨이에 안드로이드를 포함한 구글 서비스와 관련 기술 지원을 중단한다고 보도했다.
이 경우 화웨이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에 대한 접근을 상실한다. 또 안드로이드 업데이트를 받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구글 플레이스토어, 지메일 등 공식 앱을 탑재할 수 없게 된다.
현재 구글은 화웨이와 관련해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구글 측은 “우리는 명령을 준수하고 그 의미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화웨이가 안드로이드를 아예 사용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공개 버전의 안드로이드는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구글의 독점 앱과 서비스에 접속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로이터는 “지메일, 유튜브, 크롬 브라우저 등 인기있는 구글 앱은 향후 화웨이 스마트폰에서 사라질 것”이라며 “이러한 서비스는 구글과의 상업계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미국 정부 조치에 대한 중국 시장에서의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부분의 구글 모바일 앱은 중국에서 금지됐으며 텐센트, 바이두와 같은 현지 업체가 대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화웨이의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유럽에서는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CCS 인사이트의 컨설턴트 벤 우드는 “구글의 진술이 명확해질 때까지 그 파급효과를 추측하기 어렵다”면서 “하지만 이번 보도가 정확하다면 화웨이의 소비자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홍하나 기자>hhn062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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