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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공공기관, 윈도 걷어내고 리눅스OS 도입한다

-행안부, 구름OS, 우분투, 하노니카OS 등 개방형 OS 시범 도입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윈도 일변도의 정부 PC 환경에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행정안전부(장관 진영)는 행정기관이 사용하는 PC에 개방형 OS(운영체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확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방형OS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인 리눅스를 기반으로 개발해 소스 프로그램을 공개하는 PC OS를 지칭한다. 한국 정부차원에서 개발한 구름 OS나 하모니카OS, 우분투 등이 대표적이다.

현재 행정·공공기관의 PC는 특정 운영체제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종속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 이번 발표의 주요 배경이다.

행안부 측은 “특히 내년 1월부터 윈도 7에 대한 무상 기술지원이 종료될 예정으로 이후의 보안취약점 발견시 즉각적인 조치가 불가능하다”며 “현재 전 행정기관 및 공공기관이 긴급 PC 교체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 행정·공공 기관의 윈도7 기반 PC 교체 비용은 약 7억8000만원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개방형 OS 도입의 필요성은 인식해 왔으나, 다수 웹사이트와 각종 SW가 윈도우 환경에서만 동작하고 개방형 OS와의 호환성이 확보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최근 플러그인 제거 등 웹 호환성 확보 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개방형 OS 자체의 성능도 개선되고 있어 도입 여건이 조성됐다는 것이 행안부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개방형 OS를 행정기관에 단계적으로 도입·확산하기 위한 방안을 수립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행정기관은 망분리 보안정책에 따라 인터넷망과 업무망 PC를 운용 중이다. 이중 적용이 용이한 인터넷망의 PC에 개방형 OS를 우선 도입하고, 호환성 확보를 점검한다.

올해에는 각종 보안SW, 주요 웹사이트, 주변기기 등에 대해 개방형 OS와의 호환성 검증 및 개선 작업을 추진한다. 이후 2020년에 행안부 시범 운영을 통해 안정성을 최종 검증한 후, 2021년부터 전 행정기관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다양한 SW가 설치·운영되고 있는 업무망 PC로 개방형 OS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워드프로그램 등 각종 상용SW들을 PC에 설치할 필요 없이 인터넷으로 접속해 이용할 수 있는 웹 오피스 기반으로 전환하고, 전자결재·회계 등 내부업무용 전자정부시스템의 호환성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공공분야가 개방형OS 도입을 선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개방형 OS 중심의 SW 생태계 조성을 지원한다. 공공기관이 보다 쉽게 개방형OS를 도입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우수사례 발굴, 개방형 OS 설명회 등을 통해 사용자 인식과 문화의 전환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밖에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SW기업들의 개방형 OS 호환성 확보를 촉진할 방침이다.

최장혁 행정안전부 전자정부국장은 “개방형 OS의 도입을 통해 예산절감은 물론, 특정 기업에의 종속성 해소가 가능할 것”이라며 “개방형 OS가 조기에 확산되고 새로운 SW 생태계 조성과 관련인력 양성이 가능하도록 관계부처 및 SW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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