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오는 2022년까지 전세계에 커넥티드카 약 100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렇게 모은 데이터는 오픈API 플랫폼을 통해 고객사와 파트너 사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I김지윤 상무는 23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된 ‘매타랩 엑스포 2019’에서 ‘자동차 연결의 초월성과 빅데이터’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이러한 계획을 밝혔다.
김 상무는 “자동차와 네트워크가 연결되면 단순 통신을 넘어 자동차와 자동차, 고객, 주변상황 등과 지속적으로 상호작용할 것”이라며 “이를 연결의 초월성(Transcend Connectivity)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커넥티드 카란 통신망이 연결된 자동차로, 양방향 인터넷과 모바일 서비스가 가능한 차량이다. 다른 차량, 교통 및 통신 인프라, 보행자 단말 등과 실시간으로 통신해 교통안전을 도우며,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기아차는 오는 2022년까지 전세계에 커넥티드카 1000만대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연말에는 인도, 유럽에 커넥티드카를 출시할 예정이다.
김 상무는 자동차와 네트워크가 연결되기 위해 몇 가지 구성요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커넥티비티 ▲클라우드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이 그것이다.
김 상무는 “데이터 에세스 부문에서 글로벌 넘버원이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러한 데이터는 전 세계에 판매된 자동차를 통해 수집된다. 수집된 데이터는 자동차의 품질을 높이는데 활용한다. 다만 “각국의 개인정보보호법이 허용하는 내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데이터를 가공할 것”이라고 밝히며, 최근 각국에서 강화되고 있는 개인정보보호 규제를 준수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를 자체 프라이빗 클라우드 센터에 저장한다. 상황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다. 김 상무는 “수집하고자 하는 데이터양과 컴퓨팅을 고려했을 때 클라우드를 빌려 쓰기보다 자체 구축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밝힌 계획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대기아차는 ‘오픈 API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김 상무는 “오픈 API를 써드파티 개발자들과 협력 파트너사에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허용하는 한 많은 데이터를 오픈할 수 있는 오픈 API 플랫폼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 따르면, 자동차의 전장부품 적용률은 2030년 50%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기준으로 현대기아자동차의 EV모델 전자화율은 68%에 달한다.
<홍하나 기자>hhn062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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