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개발 게임에 중국산 수입까지 시장 혼전 양상 - 앱마켓에 등록해 현지 업체 직접 진출 사례도 많아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황사 바람이 거세다. 6일 구글플레이 게임부문 최고매출 순위에 따르면 리니지M 등 대규모다중접속(MMO)게임 4종과 월 초에 결제가 집중되는 보드게임을 제외하면 중국 게임에 자리를 내줬다고 볼 만한 상황이다.
이 같은 시장 상황은 국내 업체들의 신작 출시가 뜸해지면서 더욱 두드러졌다. 올 초 시장에선 넥슨 외엔 이렇다 할 신작 행보를 보인 업체가 없었다.
그러나 3월로 접어들면서 시장 분위기가 달라질지 주목된다. 국내 업체들의 신작이 나오면서 모처럼 한중 게임 간 맞대결이 성사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달 출시를 목표한 국내 신작으론 ▲넥슨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 ▲네오위즈에이블스튜디오 ‘삼국대난투’ 등이 있다.
3월 신작들을 보면 한중 대리전의 성격도 띈다. 일부 업체들이 중국 게임을 들여오기 때문이다. ▲웹젠 ‘마스터탱커’ ▲룽투코리아 ‘피버 바스켓’ ▲조이시티 ‘사무라이 쇼다운M’ 등이 있다.
국내 개발사 게임이 줄면서 이처럼 중국 게임을 들여오는 경우가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 일단 이 경우도 국내 업체들이 주도하는 시장 경쟁이다.
문제는 국내 퍼블리셔를 통하지 않고 앱마켓에 등록만 하는 방식으로 직접 진출해 성과를 내는 게임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7위 ‘신명’ ▲10위 ‘왕이되는자’ ▲11위 ‘붕괴3rd(서드)’ 등 상당수 중국 게임이 그런 경우다.
이 때문에 모바일게임 시장이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내 업체들끼리 공방을 주고받는 동시에 중국 게임들의 직접 진출과도 맞대결을 벌여야하기 때문이다. 3월 들어 신작이 쏟아지면서 혼전 양상이 분수령을 이룰 것으로 관측된다.
앞으로도 중국 게임의 직접 진출을 포함한 국내 서비스는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정도로 대형 게임의 국내 진출 시기를 저울질한다는 소식이 들린다”며 “직접 진출은 물론이고 곧바로 야심작을 내기보다 테스트 차원에서 게임을 하나 론칭한 뒤 접근하는 등 시장 진입 전략이 다변화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