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지난해 출시한 SK텔레콤 해외로밍 서비스 ‘바로(baro)’가 베트남에서 누적 200만콜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바로는 서비스 출시 2달만에 누적 1150만콜, 통화 20만시간을 기록했으며 국가별 200만콜은 일본에 이어 베트남이 두 번째다.
SK텔레콤 고객은 데이터로밍 요금제에 가입하면, T전화 내 바로를 통해 한국에 있는 상대방과 요금 부담 없이 통화할 수 있다. 통화에 사용되는 데이터 이용량은 차감되지 않는다. 전세계 170여개국에서 본인 전화번호 그대로 국내 이용자와 통화할 수 있게 됐다. 본인 전화번호를 그대로 쓸 수 있고, 통화 상대가 T전화를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바로를 이용하려면 구글스토어‧앱스토어에서 최신버전 T전화 앱을 설치하면 된다.
기존 음성 로밍통화 기준, 전체 통화의 10%를 차지하던 베트남은 현지 망 상태가 나빠 통화 품질이 매우 불안정하게 나타났다. 이에 SK텔레콤은 서비스 시작 전 개발 팀원 10여명을 현지로 보내 베트남 오지를 돌며 통화 테스트와 음성 지연을 최소화하는 알고리즘을 T전화 앱과 서버에 적용했다.
출시 이후에도 무선망 품질이 열악한 베트남의 3G 환경에서 최적통화가 가능하도록 T전화 내 통화엔진을 최적화했다. 기존 LTE에서 최적화된 T전화 통화엔진을 3G 환경에서도 원활한 통화가 가능하도록 서버 튜닝을 지속적으로 실행했다. 또, 100여종의 단말기로 일 1000회 이상 통화테스트를 진행해 각 제조사‧단말기별 통화품질도 개선했다.
그 결과 베트남 다낭‧호이안 지역에서 기존 10초이상 걸리던 통화연결 시간이 현지 최적화 후 1초까지 짧아졌다. 통화품질도 향상됐으며, 동일 음질 수준에서 데이터 사용량을 최적해 10% 데이터 절감효과도 나타났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음성 서비스 전용으로 이용된 HD보이스망을 개방형 구조로 변경하고 이를 기반으로 해외데이터망과 국내음성망을 연동하는 기술 방식을 바로에 도입했다. 기존 음성통화에 비해 2.2배 넓은 대역폭을 사용하는 고음질 음성 코덱을 적용해 기존 음성로밍 대비 20% 이상 선명한 품질의 통화를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은 지난 달 미국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전 세계 통신사 중 오직 SK텔레콤 밖에 없다”며 “지난해 로밍 제도 개편 이후 로밍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앞으로도 혁신적이고 남들이 따라할 수 없는 서비스를 계속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