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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바리스타’ 커피 마신 4개부처 장관, 한껏 들이켠 5G산업 기대감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한 자리에 모였다. 5G 현장방문을 위해 KT 과천사옥을 둘러보기 위해서다.

20일 4개 부처 장관은 경기도 과천시 KT 과천관제센터에서 5G 서비스를 살펴보고 간담회에 참가했다. 정부가 5G 현장을 방문한 것이 이번에 네 번째다. 장관들은 경제활력부터 보건의료, 중소기업 활성화 등 5G로 파생되는 각 산업 영역에서의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경제활력을 5G로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5G 활성화 전략적 추진계획을 공개했다. 5G 상용화를 위한 올해 통신3사 투자 규모는 3조원 이상으로 예상되며, 다음 달에는 5G 플러스 추진전략을 수립해 발표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5G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연관 산업 신시장 창출 및 육성 방안 등이 담겼다.

홍 부총리는 “당연히 5G로 경제활력을 찾을 수 있다”며 “그래서 혁신성장전략회의 때 활성화 대책을 만들었고, 다음 달 5G 플러스 추진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5G 기술을 여러 산업에 접목시키고, 오늘 봤던 사례들을 잘 활성화하도록 지원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정부는 5G를 전폭 지지하며, KT와 같은 민간기업에서 보조를 맞춰 투자하고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인상 깊다”고 덧붙였다.

이날 참석자들은 AI 로봇 안내를 받은 후 5G를 활용한 미세먼지 관리 서비스를 시작으로 실시간 드론, 로봇 바리스타, 산업용 5G 시스템 등을 직접 살펴봤다. 미세먼지관제센터를 방문한 장관들에게 황창규 KT 대표는 “같은 아파트라도 단지마다 미세먼지 수치가 다르고, 산 속 공기질이 나쁜 경우도 있다”며 “빅데이터로 분석해, 미세먼지에 대한 생각을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전국 2000여개 측정망을 통해 공기질 측정을 지원하는 에어맵 코리아 앱을 최근 출시한 바 있다. KT는 이천시 미세먼지 상황실과 실시간 영상통화를 하며 미세먼지가 심한 상황을 가정해 살수차 출동 훈련도 진행했다. 이를 보고 홍 부총리는 “예전에는 사람이 했었는데, 이것이 신기술”이라고 감탄하기도 했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공기질 빅데이터 플랫폼을 다른 통신사 등과 함께 진행할 수 있도록, 협의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KT는 5G 기반 스카이십과 드론이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재난 현장을 촬영하고 고화질 영상을 전송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5G 드론의 경우, 유 장관이 직접 음성으로 명령을 해 드론을 제어하기도 했다. 홍종학 장관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고 한 산업용 협동로봇도 둘러봤다. 황 회장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10밀리세컨드(0.01초) 초저지연, 정확성 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참관을 마무리한 장관들은 로봇 바리스타에게 커피를 주문했다. KT와 달콤은 바리스타 로봇을 운영하고 있다. 5G 기술을 적용한 2.0 버전을 올해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커피를 받아든 홍 부총리는 바리스타 일자리를 뺏는 것 아니냐는 문제를 던지기도 했다. 이에 황 대표는 바리스타 소프트웨어 등 다른 일자리들이 창출될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이 로봇은 기업 사내 카페테리아에서 주로 설치돼 있다.

홍 부총리는 “AI 드론은 실생활에 굉장히 많이 쓰일 수 있을 것 같고, 로봇 바리스타는 기업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유영민 장관은 “5G 기술 인프라 측면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이제 콘텐츠와 서비스‧소프트웨어 등 꽃이 피어야 한다”며 “5G에 의해 제2, 3의 한류가 일어날 수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생태계가 함께 가서 글로벌 시장으로 가야 한다”고 부연했다.

박능후 장관은 기술 발전에 따른 윤리의식도 적극 정립해야 한다고 했다. 박 장관은 “5G 비롯한 급속한 산업과 기술 발전에 부흥할 수 있는 윤리의식이 조화롭게 뒷받침돼야 산업도 안정적으로 나아가고, 국민도 편하게 기술을 받아들일 수 있다”며 “바이오헬스쪽에도 상당히 많은 응용분야가 있겠다는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신중하게, 다른 말로 속도가 늦게 진척되는 곳이 원격의료”라며 “윤리의식과 기술발전의 불일치가 있다”고 말을 보탰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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