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데이터 및 인공지능(AI) 활성화를 위한 정부 정책이 국내 빅데이터 분석 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5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발표한 ‘국내 빅데이터 및 분석 시장 전망, 2018-2022’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빅데이터 및 분석 시장은 향후 5년 간 연평균 10.9%로 성장해 오는 2022년이면 약 2조2000억원의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성장의 배경에는 빠르게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대처하면서 데이터 흐름을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이 과거에 비해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AI 시스템 구축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데이터의 필요성 증가도 시장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보고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국내 빅테이터 및 분석 시장의 가장 중요한 성장 동인 중 하나로 꼽았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비즈니스의 형태를 변화시키면서 모든 산업 분야의 기업과 소비자에 폭넓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능형 데이터를 기존 비즈니스에 통합하는 것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핵심과제 중의 하나다.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모니터링하며, 수집한 데이터를 학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IDC는 디지털화된 컨텐츠를 생성, 캡쳐, 복사하는 등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를 글로벌 데이터스피어(Datasphere)라고 일컫는다. 글로벌 데이터스피어가 2018년 33제타바이트(ZB)로 증가하고, 2025년에는 175ZB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기술적 측면으로는 서비스 시장이 5년 간 연평균 16.6%의 성장세를 보이며 빅데이터 및 분석 시장 전체에서 가장 높은 시장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국내 데이터 분석 인력 부족으로 인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및 데이터베이스 엔지니어 등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수요 비중이 높고, 대형 SI 업체를 중심으로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에 머신러닝 기능을 포함시켜 완성도 높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기 떄문이다. 이는 해외에 비해 데이터 분석 영역에도 기업 환경에 맞춰 개발이 가능한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사업자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점에서 기인한다.
한국IDC 빅데이터 및분석 시장 연구 담당 도상혁 책임 연구원은 “국내 빅데이터 및 분석 시장은 데이터 기반 개인화 마케팅, 스마트 팩토리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분석,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 저장 등의 주요 수요를 통해 성장해 왔다”며 “데이터, AI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과 투자 계획은 향후 국내 빅데이터 분석 시장 성장의 또 다른 주요 성장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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