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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네이버, ‘올해도 투자’ 영업이익률↓ 전망…동영상 중심 체질개선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네이버(대표 한성숙)가 2019년에도 투자 기조를 이어간다. 올해 매출(영업수익) 성장률은 전년대비 10%대 중반을 바라봤지만 영업이익률은 소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보다 더 투자하겠다는 의지로 파악된다.

올해는 모바일 메인 개편도 앞뒀다. 하루 3000만명이 드나드는 네이버 모바일의 첫 화면을 교체한다는 것은 회사 입장에서도 상당한 부담이다. 최대한 조심스럽게, 자연스러운 메인 개편을 추구한다. 기존 버전과 새 버전을 동시에 담은 듀얼앱을 선보인다.

동영상 중심의 체질개선은 네이버의 올해 핵심 과업이다. 이용자들이 동영상을 쉽게 제작·편집할 수 있게 인프라 전반을 개편하고 동영상 재생(소비)까지도 끊이지 않는 사용경험을 구축, 이를 통해 플랫폼 충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2018년 네이버의 연간 실적은 영업수익(매출) 5조5869억원, 영업이익 9425억원, 순이익 6364억원이다. 전년대비 매출은 19.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0.1%, 17.4% 줄었다. 네이버와 라인 등 플랫폼 성장은 이어졌으나 투자 증가에 따라 이익이 감소했다.

◆올해도 매출 성장 자신…영업이익률은 소폭 감소=31일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18년 4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연결 기준으로 2019년 주요사업무문 영업수익(매출) 성장률은 10% 중반, 광고와 플랫폼 합산 매출 증가율은 10% 초반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올해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소폭 하락을 전망했다. 박 CFO는 “2019년 매출은 (전년대비) 두 자릿수의 견고한 성장을 전망하지만 공격적 인재채용 등으로 영업이익률은 소폭 낮아질 것”이라며 “연간 전체 마진은 30% 정도로 진행한다”고 경영전망을 내놨다.

◆“국내서 인터넷은행 안 한다…쇼핑 핀테크는 중요”=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국내 인터넷은행업 진출 여부를 묻는 질문이 나왔다. 네이버는 “안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밝혔다. 쇼핑 기반 핀테크의 경우 중요하게 보고 다양한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게 회사 입장이다.

한 CFO는 “기존 금융사업자들이 차세대 기술을 활용해 선진금융 서비스를 제공 중이고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잘 하고 있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입장을 전한 뒤 “일본과 동남아의 경우 라인 인프라를 통해 다양한 핀테크 사업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 한 CFO는 “네이버가 쇼핑서비스를 이용하는 판매자의 원활한 자금흐름과 차원 높은 금융 혜택을 줄 수 있도록 관련 금융서비스는 제공할 것”이라며 “판매자 정산기일을 앞당겨주고 운영자금이 필요한 경우 추가대출 서비스 등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를 위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메인 개편, 이용자 불편 최소화 이후 전면 전환”=네이버는 모바일 메인 개편을 최대한 조심스럽게 진행한다. 회사 측은 “(새 메인) 베타버전을 오픈해 피드백을 보면 아직까지는 사용성을 완전히 평가하기는 이른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감안해 기존 메인과 새 메인을 동시에 담아 택일할 수 있는 듀얼앱 출시를 보고 있다. iOS버전은 2월, 안드로이드 버전은 상반기 중에 낸다. 한 CFO는 “10년 만에 이뤄지는 개편이라 자유롭게 택일하는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신규 버전은 꾸준한 서비스 업데이트로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한 뒤 신규앱을 전면적인 전환을 예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영상, 하나의 플레이어로 최적화…DB 확보 지속=지난해 네이버는 네이버TV 플랫픔을 개방하고 블로그를 개편하는 등 동영상 부문을 강화해왔다.

올해는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생산, 소비되는 동영상의 하나의 플레이어를 통해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형태로 보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동시에 박 CFO는 “네이버TV와 브이라이브, 시리즈온 등 우수한 경쟁력을 확보한 서비스를 위해 풍부한 DB를 확보하려는 노력은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는 작년과 같은 큰 규모 투자 예상하지 않아”=네이버는 지난해 라인의 전환사채(CB) 발행에 7500억원, 유럽법인에 2589억원을 투자했다. 네이버웹툰엔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로 1500억원을 출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올해도 자회사 투자로 갈 것인지 질문이 나오자 한 CFO는 “라인의 경우 외부투자를 받을 수 있겠지만 핀테크와 AI 등 글로벌 사업을 하는 가장 중요한 파트너로 투자한 것”이라며 “라인 투자가 이어질 수 있겠지만, 현재는 작년과 같은 큰 규모는 예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 한 CFO는 “작년에 스노우차이나가 외부 투자를 유치했는데, 계열법인은 전략적 방향이나 사업 내용에 따라서 외부투자유치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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