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갤럭시아컴즈가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기반으로 간편송금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 또 빅데이터 기반의 신규 서비스 창출에도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를 바탕으로 갤럭시아컴즈는 지난 2018년 매출 813억원 대비 올해 2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갤럭시아컴즈 전략기획본부 고광림 상무는 <디지털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머니트리’를 기반으로 생활금융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올해는 전략적으로 빅데이터, 블록체인, 해외를 키워드로 신사업에 뛰어드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결제 사업을 메인으로 하는 갤럭시아컴즈는 전자결제, 상품권, 선불카드 등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각종 포인트와 상품권의 교환 및 쇼핑에서 송금까지 가능한 ‘머니트리’를 기반으로 하는 생활금융플랫폼 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갤럭시아컴즈는 O2O 결제 영역에서 확고한 위치를 지키고 있다. ‘배달의 민족’ 등 O2O 주요 기업을 고객사로 삼고 있는 갤럭시아컴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기존 시장 수성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고 상무는 “결제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우리가 주력하고 있는 전방시장, 이커머스 분야가 매년 2자리 수 이상 성장하고 있다. 우리는 고객에게 단순히 결제 API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각 고객 특성에 맞는 다양한 맞춤 서비스 제공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생활금융플랫폼 시장에는 ‘머니트리’ 서비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신규 상품을 통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송금서비스 오픈도 준비 중이다. 고광림 상무는 “머니트리 캐시를 전환한 고객들에 포인트 사용처를 늘려주는 게 중요하다. 포인트를 직접 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계좌기반의 송금서비스를 오픈할 것”이라며 “보험 상품 판매와 대출 연계 등의 상품도 서비스 로드맵에 갖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마이데이터 정책에 발맞춰 빅데이터 사업도 본격화한다. 고광림 상무는 “올해 화두는 빅데이터”라며 “우리는 결제시스템을 기반으로 고객의 결제 성공률을 높이는데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하고 있다. 올해 안에 가맹점들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기반의 무료 리포트 제공과 유료 서비스로 예측 분석 서비스 제공 등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블록체인을 거래 시스템에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고 상무는 “머니트리 캐시 기반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 도입 가능성을 봤다. 머니트리의 모토가 ‘Exchange Everything’인데 포인트를 코인으로 전환해 머니트리에서 교환하게 하면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진출도 가시화하고 있다. 고 상무는 “동남아시아 등에 쿠폰 사업 진출도 계획 중”이라며 “모바일 쿠폰 사업을 위해선 POS와 연동이 되어야 하는데 현재 동남아시아 각국에서는 POS 통합 작업을 하고 있어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결제 시장에서 틈새 분야를 찾는 것도 갤럭시아컴즈가 주목하고 있는 부분이다.
고 상무는 “지난해 편의점결제 서비스를 론칭 했다. 온라인에서 상품을 주문하고 편의점에서 돈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동남아에서 주로 사용되는 COD(Cash On Delivery)와 비슷하다. 현금사회에서는 결제 수단이 필요하다. 많은 것이 비대면화 됐지만 국민 중 10%-15%는 여전히 현금을 쓴다. 이 시장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전자민원캐시’의 경우 대법원에서 등기부등본 등을 뗄 때 사용되는 결제 수단이다. 매월 꾸준히 매출액이 나오는 부분이다. 이처럼 시장에선 필요에 의해 제2, 제3의 선불수단을 찾고 있다. 결제 관점에서 고객의 불편을 찾아내고 이를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미션”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