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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사업자로 뛰어든 은행, ‘제로페이’・‘모바일직불’ 투 트랙 전략 구현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은행권이 지급결제시장에서 결제사업자로서의 역량 강화에 나섰다. ‘간편결제’, ‘제로페이’ 등 결제 패러다임의 변화에 맞춰 직접 결제사업에 뛰어들어 신용카드 위주의 지급결제 시장 재편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근 ‘지급결제 규제와 혁신’을 주제로 개최된 한국은행・한국지급결제학회 공동 주최 지급결제제도 컨퍼런스에서 ‘결제사업자로서의 은행권 추진현황 및 혁신과제’를 주제로 발표한 NH농협은행 김형진 팀장은 “지급결제시장의 흐름이 은행에게 결제사업자로서의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며 “농협은행은 병원, 마트, 약국, 대형 유통사 등 타겟업종 가맹점 유치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은행이 지원하는 여러 지급결제 업무는 계좌를 기반으로 이뤄져 영업점을 기반으로 다수의 고객을 가지고 있는 은행은 특별한 노력 없이도 안정적 수익을 취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다양한 비금융 사업자가 결제 사업에 하면서 은행도 시장에 참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고 분석했다,

결제사업자로서 농협은행은 척박한 상황에서 출발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카드사업에 늦게 진출해 관련 네트워크가 부족했던 상황에서 오히려 적극적인 시장 개척에 나설 수 있었던 것. 특히 농협 계열사로 하나로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사를 가지고 있으며 NH몰 등 온라인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통한 전자상거래 망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노력 결과 현금카드(IC)결제 부분에선 지난 9월 말 현재 가맹점 수로도 7만7972 점포, 점유율 58%로 2016년부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매입은행의 수익성, 즉 결졔계좌와 수수료와 체크카드 사업과의 이해 상충을 감안해 현금(IC)카드 ‘가맹점 추진’에 주력하고 있다.

‘현금(Cash)카드’ 서비스는 직불결제 서비스 중 하나로 2013년 25개 금융사가 참여해 선보였으며 은행권 신용/체크카드에 기본 탑재되며 가맹점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은행에 매입 수수료를 배분하는 구조다.

이를 위해 영업점 업적평가에 이를 반영하고 지역상권 발굴을 직접 추진 중이다. 기존 VAN사와 VAN 총판 등 영업망을 활용하는 하년 POS 연동 지원과 연구개발 과제 등을 통해 저원가성 예금인 결제자금을 유치하고 결제 수수료 수익, 우량 가맹점 신규 유치 등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한편 현금카드 결제 영역 확대를 위해 모바일 직불결제 서비스도 확산해 나가고 있다. NH농협은행은 ‘NH앱캐시’서비스를 지난 2016년 11월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IC카드 기반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로 온라인 및 O2O 결제를 지원하는 모바일 간편결제다, 현금카드 결제의 장점을 계승해 낮은 가맹점 수수료와 금융권 공동 가맹점 제도를 제공하고 있다.

김 팀장은 “2016년 1위를 차지한 이후 확대방안을 고민했다. 다양한 사례 연구를 통해 카드사의 앱카드를 벤치마킹해 ‘NH앱캐시’를 개발했다. 신용체크카드 촬영을 통해 현금카드가 모바일에 등록되는 방식이다. 6자리 비밀번호 등을 통해 출금 등이 가능하다. 금융권 공동가맹점제도를 그대로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NH농협은행이 처음 선보인 모바일 직불결제 서비스의 활성화는 현재 금융권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8월부터 모바일 직불 활성화 워킹그룹이 결성돼 모바일 직불결제 표준화를 수립하고 있다. 공동 가맹점 운영을 위해서는 모바일 결제 프로세스 표준이 필요했으며 그 과정에서 ‘공동 QR코드 표준’이 마련됐다.

공교롭게 정부 차원에서도 ‘제로페이’ 등 QR기반의 모바일 직불결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팀장은 “은행권은 제로페이, 모바일 직불 서비스를 모두 금융권 공동사업으로 추진하려 한다. 신용카드사가 앱카드를 사용하는 것처럼 API를 통해 채널을 확대하려 한다. 모바일 직불서비스 API를 만들어 각 행의 모바일 뱅킹 플랫폼에 장착하고 3단계로 외부에 API를 제공해 모바일 직불 결제 환경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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