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2019년 IT서비스 시장은 지난해 대비 3.4% 성장한 13조 34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됐다.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ITSA, 회장 박진국)는 4일 ‘2019년도 IT서비스 시장 및 기술전망 세미나’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2019년 IT서비스 시장 전망’을 주제로 발표한 KRG 김창훈 부사장은 “올해는 기존 시장 재편속에 전년대비 3.5% 성장에 그치는 정체기가 될 것”이라며 “여전히 불확실한 경기와 제조업 경기악화에 불구하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금융 차세대, 공공 및 금융 클라우드 개화 등이 시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IT서비스 시장은 2006년 이후 3-4%의 정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도 이러한 기조는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다. 김창훈 부사장은 “향후 10년간 3%대의 저성장이 예측된다”며 “경쟁국인 중국, 일본 등과 시장 격차의 차이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IT서비스 시장 중 분야별로는 컨설팅 시장의 성장이 전망된다. 김 부사장은 “컨설팅 시장이 7-8% 성장할 것이다. 신사업 분야 도입을 위한 컨설팅 수요 확산 등은 향후 SI 및 아웃소싱 시장 확산에 청신호”라고 밝혔다.
아웃소싱과 SI사업은 올해 변화의 기로에 놓일 것으로 예측됐다. 아웃소싱 시장은 지난해 대비 3% 내외의 성장이 예상된다. 김 부사장은 “아웃소싱 계약 방식 변화와 클라우드 도입, 대형 기업이 주도하는 아웃소싱 시장 전환이 이뤄질 것이며 SI는 기존 시스템 효율화에 초점을 맞추고 애플리케이션 개발보다 통합에 보다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IT서비스 업계의 주요 이슈로는 ▲빅데이터, 블록체인, 인공지능 등 신기술이 킬러서비스로 시장에 포지셔닝 ▲시장발전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 철폐 및 IT서비스 발전을 위한 법/제도정비 ▲포화된 내수시장을 벗어나기 위해 해외 진출에 사활 ▲IT분야 고급 인력양성을 위한 산학연 협력 체계 구축 등 교육체계 개편 ▲IT서비스 기업 자발적인 창조적 파괴 및 혁신 추진 ▲고객사 인식전환과 함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공격적 투자 등이 꼽혔다.
IT서비스업계의 해외진출의 경우 여전히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삼성SDS, LG CNS, SK, 포스코ICT 등 대기업 계열 IT서비스업체들의 해외매출 비중은 2016년 대비 2017년 실적 모두 하향세다. 김 부사장은 “주요 IT서비스 기업들의 해외 매출 부진 및 비중의 감소는 계속되는 화두이지만 세계 경제 및 전방 산업 둔화로 해외 진출이 난망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태훈 부사장은 “IT서비스업체들은 올해 저성장 시대에 대비하고 신규 영역에서의 교두보 확보와 복합경쟁 구도 대비에 태세를 갖추는 한편 끊임없는 혁신과 고객 중심의 오퍼링 제시가 고민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