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애플 쇼크로 국내 관련주가 휘청이고 있다. 일각에선 이번 쇼크가 시장에 미칠 영향이 작지 않을 것으로 예고하고 있다.
2일(현지 시각)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에 서한을 보내 올해 회계연도 1분기(작년 10~12월) 매출 전망치를 애초 전망보다 5~9% 낮춘 840억 달러(약 94조6000억원)로 제시했다. 기존 전망치는 890억 달러(100조2000억원)∼930억 달러(104조7000억원)였다.
이 전망대로라면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가량 하락하는 셈이다. 2018년 1분기(2017년 10~12월) 매출액은 883억 달러(약 99조4000억원)였다. 애플은 매출 총이익률 전망치도 기존 38.5%보다 낮은 38%로 낮췄다. 이날 애플 주식은 0.11% 상승했으나 장 마감 후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시간 외 거래로 7.16% 급락했다.
국내 주식 시장도 여파가 전해지고 있다. 3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삼성전자(1.68%), SK하이닉스(2.97%), LG이노텍(0.84%), 삼성전기(3.30%), 비에이치(6.63%), 삼성SDI(2.14%), 이녹스첨단소재(3.01%), 실리콘웍스(2.97%) 등 애플 관련주는 대부분 하락세다.
이미 작년 하반기부터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에선 애플 아이폰 판매 부진에 따른 여파를 우려해왔다. 미·중 무역 갈등마저 골이 깊어지면서 우려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현재 비수기를 지나고 있는 반도체 업계에선 아이폰 부진 여파가 주요 대외변수로 거론돼왔다.
애플은 실적 저하 이유로 중화권 매출 감소를 내세웠다. 중국 경제가 작년 하반기부터 둔화했으며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부담이 가중됐다는 설명이다.
앞서 애플 전문가로 유명한 궈밍치 TF 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는 2019 회계연도 1분기 아이폰 판매량(출하량) 전망치를 기존보다 20% 내린 3800만∼4200만대로 전망한 바 있다. 올해 아이폰 판매량은 작년보다 5~10%가량 줄어든 1억8800만~1억9400만 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애플 발표가 전체 시장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모하마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자문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애플 발표를 두고 “시장 전체로 번질 위험이 크다”라고 내다봤다.
한편 애플은 오는 29일(현지 시각) 2019년 1분기 세부 실적을 공개할 계획이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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