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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GHz 대역 5G 황금주파수로 떠오르나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KT와 SK텔레콤이 이달 와이브로 사업에서 완전 철수할 예정인 가운데 향후 와이브로 서비스로 사용되던 2.3GHz 주파수의 쓰임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T는 2.3GHz 대역 30MHz폭, SK텔레콤은 27MHz폭을 이용해 왔다. 와이브로는 3G나 LTE처럼 상향, 하향으로 나뉘어져 있는 주파수분할(FDD) 방식과 다르게 주파수 전체를 통째로 사용하는 시분할방식(TDD) 서비스이다. KT와 SK텔레콤이 반납하는 주파수와 과거 하나로텔레콤(현 SK브로드밴드)이 포기했던 3대역 주파수 까지 합치면 2.3GHz 대역에서 100MHz폭의 광대역 주파수가 시장에 나오게 되는 셈이다.

또한 2.5GHz 대역의 TDD용 주파수도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 주파수 대역은 제4이동통신 사업자가 출범할 가능성을 대비해 남겨뒀지만 현재의 분위기라면 새로운 전국망 이통사가 등장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달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5G 상용서비스에 돌입했는데 바로 TDD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상하향을 이용하는 FDD 방식과 달리 5G 서비스 이용에 있어 복잡한 주파수 재배치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3.5GHz와 28GHz 대역에서 5G 주파수를 할당했다. 하지만 우리보다 먼저 5G 주파수 경매를 실시한 영국에서는 2.3GHz 대역이 매물로 나왔다. O2가 40MHz폭을 가져갔다.

다만, 당장 2.3GHz 주파수가 경매에 나올 가능성은 적어보인다. 현재 할당받은 주파수가 부족하지 않고 2.3GHz 대역을 위한 통신장비, 단말기 개발도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동통신 세대변화가 가속화 될수록 주파수 수요는 늘어날 수 밖에 없다. 과기정통부는 5G용 주파수 추가 할당 시점을 현재 이통사들이 이용하는 2G~4G주파수 이용기간이 만료되는 2021~2022년으로 보고 있다.

복잡한 주파수 재배치 과정이 필요 없고 상대적으로 저대역에 광대역 주파수라는 점에서 2.3GHz 대역의 가치는 천정부지로 뛸 수 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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