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코스콤이 데이터 기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코스콤 5.0’을 선언하고 금융권의 데이터 기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지원 및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코스콤은 27일 여의도에서 정지석 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까지 금융데이터 구축 및 제공, 빅데이터·AI, 오픈API플랫폼 등 축적된 콘텐츠와 기술을 활용해 코스콤을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코스콤은 데이터 집합소인 ‘데이터레이크(Data lake)’를 금융회사 IT환경에 최적화 시킨 서비스 ‘데이터 오피스’를 통해 AI를 기반으로 금융사가 다양한 데이터 기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금융 IT 신 서비스 ‘데이터 오피스’ 전략 내세워=‘데이터 오피스’란 코스콤이 최초로 정의한 개념으로 금융권에서 수집·분석하기 어려웠던 비정형 데이터를 활용해 금융소비자들이 원하는 자산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이다.
데이터 오피스는 웰스테크(Wealth Tech) 플랫폼의 기반으로, 이를 통해 고객들의 동의하에 고객 유치 및 계좌개설 단계부터 투자활동 등의 전체과정을 분석, 고객의 투자여정(Investment Journey)을 관리할 수 있는 토털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코스콤은 최근 정부의 데이터 경제 활성화 기조와 마이데이터 산업 도입 방침에 따라, 급증하는 데이터 비즈니스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이러한 플랫폼을 기획했다.
데이터 오피스가 정착될 경우, 실시간 마케팅, 고객관리, 금융상품 비교분석·추천 등의 부가서비스가 우선 적용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리스크관리나 불완전판매 차단 등 규제 준수를 위한 개별 솔루션 도입 대신 데이터 오피스의 내부 데이터 관리만으로도 위험관리가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코스콤은 마이데이터의 성공적인 정착과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해 효율적이고 안전한 데이터 이용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한 데이터 기반 스타트업 및 핀테크업체를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코스콤이 제공하는 개방형플랫폼에 가입한 스타트업은 281곳으로, 이중 74개 핀테크 업체들과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협의 중이다.
코스콤은 개방형플랫폼을 더욱 강화해 핀테크업체의 진입장벽을 낮춰 신규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는 서비스 환경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핀테크가 활성화되면 소규모업체(자문사, 사모펀드, IFA5) 등)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받아서 기존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선순환의 생태계를 조성하게 된다.
이를 위해, 코맥스벤처러스(코스콤과 코맥스가 공동출자해 만든 벤처캐피탈)와 중소기업벤처부의 TIPS프로그램을 통해 약 40억원대 펀드를 조성 중이고 우수 스타트업들의 코넥스 상장지원을 통해 좋은 일자리를 늘리는데 기여할 계획이다.
◆생태계 지원 위한 인력 양성 및 투자 진행=또한 코스콤은 미래에셋벤처투자와 공동으로 조성한 펀드 규모를 40억원으로 확대하고 핀테크 혁신기업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코스콤은 지금까지 자본시장 인프라 안정운영 위주의 서비스를 넘어, 4차산업혁명시대에 고객사의 다양한 IT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금융투자업계의 기술지원센터(Technology Support Center)로서의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먼저, 내부솔루션의 오픈소스 적용 및 기능 개선을 통해 금융투자업계에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고 기술 지원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 저비용·고성능의 오픈형 금융IT 아키텍처를 수립해 금융투자업계의 공동사용을 추진하고, ‘A(AI·빅데이터), B(Block-chain), C(Cloud), D(DATA), E(Eco-System), F(Fin-Tech)’로 대변되는 신기술 아이콘을 통해 금융투자업계의 Digital Transformation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관련 기술 분야에 대해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으며 올해부터 매출대비 R&D 투자 비율을 지난해 두 배 수준인 6.0%로 확대했다.
또한 금융투자업계와 함께 증권사직원 및 대학원생 대상 신기술 분야에 대한 교육도 진행해 AI, 블록체인 등의 분야에서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정지석 사장은 “코스콤의 창립과 증권업무 전산화의 시기가 코스콤 1.0이었다면, 코스콤 2.0과 3.0은은 자본시장 IT인프라 구축과 서비스 영역 확대의 시기였고, 코스콤 4.0때는 인프라 고도화와 글로벌화를 추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40여년간 코스콤은 자본시장 IT인프라 회사로서 서비스를 제공해 왔지만,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코스콤 5.0 시대에는 데이터에 기반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가치를 창출하는 회사로 변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