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내일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사진>가 자사 반도체·LCD(액정표시장치)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다 백혈병 등 질병에 걸린 피해자 앞에서 공식 사과문을 낭독할 예정이다.
오는 23일 삼성전자와 피해자 대변 시민단체 ‘반올림’은 오전 10시 30분부터 한국프레스센터 20층에 있는 국제회의장에서 ‘삼성-반올림 중재판정 이행합의 협약식’을 개최한다.
반올림 측에선 황상기 대표와 피해자·가족 등 20여 명이, 삼성전자 측에서는 김기남 대표와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황상기 반올림 대표와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는 조정위원회(위원장 김지형 전 대법관) 중재판정을 받아들이고 이행에 합의하는 ‘이행합의 협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로써 지난 11년간 끌어온 삼성전자와 반올림 간 분쟁이 최종적으로 완전히 마무리되는 셈이다.
서명 후 삼성전자 김기남 대표는 직접 사과문을 낭독하고 향후 이행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양 당사자뿐 아니라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정부·공공기관과 심상정, 우원식, 이정미, 한정애 등 국회의원이 참석한다.
조정위원회 측은 “이번 합의가 양 당사자뿐만 아니라 사회적 차원 합의라는 데 의미가 있다”라며 “향후 정부와 국회에서 노동환경개선과 노동자 건강보호에 지속적 관심을 가지고 법적 제도적 개선방안을 마련하도록 함으로써 이번 합의가 피해자 보상에 머무르지 않고 더 근본적인 직업병 예방체계를 확립하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협약식을 통해 삼성전자와 반올림이 합의한 보상업무를 위탁할 제3 기관, 지원보상위원회 위원장, 산업안전보건 발전기금 500억을 기탁할 기관 등도 발표할 예정이다. 향후 지원보상 일정 등 계획도 일부 공개한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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