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국내 코스닥 상장사이자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인 아이에이(대표 김동진)가 “중국 강소성 ‘장가항 IC펀드’와 출범시킨 중국 합작법인 ‘아이에이반도체기술유한공사’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이며 순항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 7일 공시한 다른 합작법인 출자 중단에 따른 투자자들의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다.
7일 아이에이는 “중국 내 전력반도체 및 전력 모듈 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공동출자)을 위해 2016년 11월 11일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 결정 공시를 했으나, 진행 과정 중 중국 측 상대 출자회사가 출자 연기를 지속해 왔다. (상대 출자회사는) 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여건이 미흡한 상황에서 더는 본 사업과 관련된 성과 창출이 어렵다는 판단을 하고 금일 출자중단을 요청해왔다. 관련 협의를 중단하기로 했다”라고 공시했다.
이에 대해 아이에이 측은 “출자 중단이 결정된 합작법인 ‘녕파애미기차전자기술유한공사’의 지속되는 출자 연기로 합작법인이 좌초될 것을 대비해 이미 2017년부터 동일한 전력반도체 사업을 영위할 목적으로 다른 출자 상대방을 모색해왔다”라고 설명했다.
아이에이는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산업을 육성하려는 중국 장가항 시정부의 적극적인 유치 노력에 부응해 지난 2016년 11월 녕파시에 설립하기로 했던 25억원 규모의 합작법인 대신 올해 3월 1700억원 규모의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아이에이 측은 “설립 초기 전력반도체 생산이 정상궤도에 오르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으나, 집중적인 공정 개선을 통해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사업이 안착해 생산량이 기존 대비 40% 이상 증가했고 Low-End급 제품과 High-End급 제품을 병행 생산해 매출 및 수익성을 대폭 개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장가항 IC펀드’로부터 10년 동안 총 6073만 달러(약 686억원)의 기술사용료를 받는 계약에 따라 올해 2분기부터 기술료를 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아이에이반도체기술유한공사 설립은 지난해 사드 문제로 인한 최악의 환경하에서 달성한 유의미한 성과로서, 최근 관심 있는 기관투자가 측에서 방문해 장가항시정부 관계자와 면담하고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는 상황을 눈으로 확인했다”라며 “시장조사업체 욜디벨롭먼트에 따르면 전력반도체 시장은 전체 반도체 시장의 7% 수준으로 2018년 기준 약 33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아이에이는 합작법인을 통해 이를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아이에이는 지난 2010년 현대자동차 부회장 출신 김동진 대표가 인수한 비메모리 반도체·모듈 전문기업이다. 자동차 전장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토소프트, 트리노테크놀로지 등 연결 종속사를 통해 전력반도체·모듈·자동차 전장용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을 영위한다. 9월말 기준 김 대표 지분율은 11.61%(479만4382주)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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