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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국·유럽, 드론 산업 ‘선점’…한국, 세계 경쟁력 확보하려면?

- 과기정통부·산자부, 15~17일 ‘무인이동체&시스템산업 엑스포’ 개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국내 무인이동체 산업 진흥을 위한 행사가 열렸다. 무인이동체는 육상무인이동체, 드론, 무인선박, 무인잠수정 등을 일컫는다. 4차 산업혁명 주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자리를 폈다. 국내 무인이동체 산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15일 과기정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부터 17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18 무인이동체&시스템산업 엑스포’를 개최했다. 전시회와 컨퍼런스 등으로 구성했다.

오퍼 하루비 IAI 부사장은 “처음은 완구로 시작했지만 방위산업뿐 아니라 일반 산업에서도 관심을 쏟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결합 발전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IAI는 이스라엘 업체다. 군사용 드론 상위권 업체다.

아담 웰쉬 DJI 부사장은 “군사용이 80% 정도지만 취미 일반용 시장도 급증하고 있다. 가장 큰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분야는 공공 안전 시장이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514.8% 늘어났다. 이 기간 드론으로 구한 사람이 197명이다”라고 했다. DJI는 중국 업체다. 일반 드론에서 선두권 업체다.

전 세계 드론 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140억달러(약 16조원)다. 2022년 305억달러(약 34조원)으로 연평균 17% 성장 전망이다. 2022년이 되면 일반과 상업용 드론이 군용 드론과 유사한 규모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드론 점유율은 2017년 기준 2.5%다. 2022년 점유율 7%가 목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강왕구 사업단장은 “기술격차와 가격경쟁력 부족 이중고를 극복할 전환점 마련이 시급하다. 시장은 늘어나는데 점유율이 늘지 않는다. 대규모 투자가 들어오지 않아 영세기업이 많다. 원천 신기술 확보만이 미국 유럽 중국 업체와 차별점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드론산업진흥협회 박준배 부회장은 “정부가 나서기보다 기업이 나설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 자금을 계속 지원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한다. 정부가 표준과 인증체계를 빨리 갖춰서 시장과 기업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과기정통부는 무인이동체 산업 발전을 위해 10개년 로드맵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2019년 7월까지 400억원을 투자한다. 공공시장을 만들어 업체가 매출을 일으킬 수 있도록 했다.

강 단장은 “무인이동체에서 드론, 조종장치는 기본이다. 공공에서 중요한 것은 임무장비와 데이터분석 소프트웨어(SW)다. 이것이 되지 않으면 경쟁력이 없다. 드론, 조종장치는 중국이 임무장비와 데이터분석SW는 미국 유럽이 잘 한다. 4개를 패키지 화 해 이를 국복하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드론 활용을 늘리기 위해 법령정비도 필요하다. 법에 방법론이 너무 많이 들어가 있다. 다른 산업에서 드론을 쓰지 못하게 하는 장벽이다. 예를 들어 측량은 어떤 기계를 써야 한다고 돼 있다. 이를 수치 중심으로 바꿔야 드론 등을 활용할 수 있다”라고 규제 혁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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