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차량사물통신·스마트팩토리 등이 포함된 5세대 이동통신(5G) 글로벌 표준이 내년 12월 최종 확정된다.
최성호 삼성전자 상무는 13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5G 버티컬 서밋 2018’ 기조연설을 통해 “각 산업이 원하는 서비스를 위한 표준이 5G 표준화의 정체”라며 “내년 12월 2차 표준을 완료하고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3GPP는 지난해 12월 5G종속모드(NSA, Non Standalone) 승인 후 올해 6월 5G 단독모드(SA, Standalone)까지 표준으로 완료하면서 1차 5G 표준(Release 15)을 완성했다. 이어 2차 표준(Release 16)을 내년 12월까지 마련하고, 1차 표준과 합친 최종안을 ITU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1차 표준의 경우, 초고속 광대역 통신(eMBB), 초저지연 통신(URLLC), 대규모 사물인터넷 연결(mMTC)까지 하나의 망으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또, 국내 기업·연구소가 개발한 28㎓ 밀리미터 주파수 활용, 다중안테나 등 필수 기술들이 적용됐다.
2차 표준이 완료되면 다양한 산업들의 5G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밑거름이 마련된다. 커넥티드카, 스마트팩토리, 엔터프라이즈·프라이빗 네트워크, 공공안전 등과 관련한 5G 표준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최 상무는 “자동차·스마트팩토리 등에서는 새로운 5G 표준이 해당산업에 더 적합할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고, 관련 단체들도 만들었다”며 “전세계 시장이 5G 요구사항을 반영한 글로벌 단일 표준으로 다양한 경쟁을 하려는 환경으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의 경우, 5G 자동차연합(5G AA)이 구성됐으며 3GPP와 협력하며 궁극적으로 자율주행을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와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5G 기반의 셀룰러와 차량·사물통신을 뜻하는 5G C-V2X는 차량과 차량, 보행자, 교통·도로 상황 등의 정보를 공유한다.
최 상무는 “5G가 제공하는 V2X는 안전뿐 아니라 자율주행을 포함한 다양한 서비스이며, 궁극적으로 자율주행을 제공하려고 한다”며 “첫 표준화 결과는 내년 12월 표준화 완료 때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내년 12월 첫 번째 미디어 관련 표준화가 완료돼 미디어를 5G망으로 제공하려는 노력이 확산될 것”이라며 “미디어압축담당 표준화 단체에서 데이터 포맥 저의 및 압축 기술 관련 표준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을 보탰다.
스마트팩토리 산업에서는 5G ACIA(5G Alliance for Connected Industries and Automation)를 구성, 공장 내 안전한 데이터 관리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다. 공공안전도 중요한 축이다.
최 상무는 “LTE 표준은 2010년 완료를 끝으로 하지 않고 스몰셀 등 다양한 산업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이면서 지금까지 계속 발전하고 있다”며 “5G 표준은 이제 실질적으로 시작됐으며, 업계가 요구하는 다양한 산업 서비스와 기술을 더하면서 계속 진화하고 4차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삼성전자는 5G 연구를 오랫동안 해 왔고, 기술을 개발하고 업계에 제안하면서 표준에 참여하고 있다”며 “표준화 기술 특허뿐 아니라 제품을 사업자들에게 제공하면서 5G를 조기에 열 수 있도록 노력했고, 향후에도 버티컬(Vertical) 사업 확장 기술 등을 제안하고 선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