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형두기자] NHN엔터테인먼트의 지난 3분기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결제/광고 등 비게임 부문이 실적이 전년 대비 크게 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게임 부문도 웹보드 게임 성수기, 신작 출시 효과에 힘입어 선전했다.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 이하 NHN엔터)는 2018년 3분기 매출 3389억원, 영업이익 218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4.2%, 영업이익은 294.6% 상승했다.
비게임 부문 매출은 23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5.3% 증가한 수치다. 페이코와 웹툰 코미코 매출 개선 등으로 결제, 커머스, 엔터테인먼트 모두 고르게 좋은 실적을 거뒀다.
비게임 부문에서 페이코와 한국사이버결제, 인크로스 등이 포함된 결제/광고 사업 매출은 1324억원, 커머스 매출이 408억원, 벅스와 코미코 등 엔터테인먼트 매출이 368억원, 기술 매출이 212억원으로 집계됐다.
9일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NHN엔터 정우진 대표는 “페이코 서비스 확대와 효율적인 마케팅 집행으로 관련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3분기 기준 페이코 거래규모와 이용자 수는 모두 지속적으로 증가 중이다. 삼성페이 MST(마그네틱보안전송) 기능 적용 완료됐으며, 사용 가능한 주요 신용카드도 계속 확대된다. 현재 페이코 사업 매출은 70억원 가량, 영업손실은 100억원대 수준으로 집계됐다.
최근 페이코는 서울시 제로페이 사업에 참여를 결정했다. 이와 관련 NHN페이코 정연훈 대표는 “MST(마그네틱보안결제) 도입에 이어, 제로페이 QR코드 방식도 도입해 모든 결제 방식을 제공한다는 범용성 확보 측면에서 참여하게 됐다”며 “저희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롱테일 대상 가맹점 확대에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원천사 지위 갖고 있는 페이코 포인트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오프라인 관련해서는 키오스크 확대를 전략적 목표로 가져가고 있다”며 “또 멤버십, 금융 솔루션, 맞춤 쿠폰 등 데이터를 다루는 핵심 역량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시장 반응이 나오고 있어, 이를 타사 대비 차별점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 부문 매출은 1077억원을 기록했다. 웹보드 게임 안정화, 일본 ‘요괴워치 푸니푸니’와 ‘컴파스’의 매출 증가, 국내 신작인 ‘피쉬아일랜드:정령의항로’ 등 신규 모바일 게임의 매출 기여로 전 분기 대비 9.3% 증가했다.
PC게임 매출은 4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 직전분기 대비 2.7% 감소했다. 웹보드 게임 매출이 다소 부진한 상태를 유지 중이다. 회사 측은 “경쟁사 등에서 물의를 일으킨 적도 있어, 몸을 낮추고 조심하는 자세로 움직일 것”이라며 “조금 더 자발적으로 규제사항을 지키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연말 RWBY 정식 출시, 오는 11월 말 소셜 카지노 게임 소프트런칭이 북미 지역에서 준비 중이다. 내년 상반기엔 유명 지적재산권(IP)를 기반으로 한 게임 4종 출시를 준비 중이다. ‘크리티컬 옵스’는 내년 상반기 중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다만 3분기 매출이 늘어난 만큼 비용도 함께 늘었다. 전체 영업비용은 31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지급 수수료가 1836억원으로 전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매출 상승에 따른 매출 연동수수료 증가가 원인이다. 인건비는 813억원으로 같은 기간 18.3% 늘어났다.
광고선전비는 1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 줄었다. 지속적인 페이코 마케팅 효율화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총 50억원 가량 예산이 페이코 마케팅에 집행됐다.
<이형두 기자>dud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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