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QLED 8K TV를 출시한 유럽과 국내시장 반응이 예상보다 뜨겁다. (OLED TV와 관련해) 재밌는 결과도 나왔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 한종희 사장<사진>은 7일 서울 강남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열린 ‘큐 라이브(Q LIVE)’ 행사를 통해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8K TV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의 경쟁에서 QLED가 의미 있는 결과를 내놓았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는 LG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OLED TV와 관련해 QLED TV가 판매량에서 앞섰다는 발표를 제시했다.
추종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시장조사업체인 IHS 9월 기준으로 QLED TV과 OLED TV 전체 판매량을 넘었고, 올해 말에는 경쟁사 제품을 합친 것보다 QLED TV가 더 많이 팔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부터 한국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QLED 8K TV는 앞서 유럽시장에 먼저 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당초 목표보다 1.5배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를 통해 QLED 8K TV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전체 TV 판매량 중 프리미엄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대다. 이 자리에 QLED 8K가 오를 것이며, 현재 삼성전자 TV 내 프리미엄 제품 점유율보다 더 큰 성장을 내다보고 있다. 이 중에서도 75인치 이상의 초대형 TV를 주목하고 있다. 75인치 이상의 QLED 8K TV 판매량은 82%에 달한다.
삼성전자가 국내에 선보인 QLED 8K TV는 ▲65인치, 729만원 ▲75인치, 1079만원 ▲82인치, 1790만원 ▲85인치, 2590만원이다. 내년 1월1일 이후 미국을 시작으로 글로벌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한 사장은 “프리미엄 제품의 시장점유율을 높이려는 목표가 있다”고 “유럽의 경우, 65인치부터 85인치까지 골고루 판매되고 있고 국내에서는 75인치 이상 제품에 집중돼 있다”고 부연했다.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8’을 통한 QLED 8K의 새로운 제품 공개도 시사했다. 더 다양한 크기, 새로운 규격을 반영한 TV 등장을 예상할 수 있다. 가격 정책의 경우, 프리미엄 이미지를 지키는 수준에서 소비자 형성 가격을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QLED 8K를 향한 콘텐츠 부재에 대한 우려에는 정면 반박했다. 저해상도 영상도 8K 수준으로 자동변환하는 인공지능(AI) 화질엔진 ‘퀀텀 프로세서 8K’를 탑재해, 이러한 문제를 해소했다는 설명이다.
한 사장은 “5년 전에 내놓은 4K TV의 경우, 현재 80% 매출을 차지하고 있는데 8K 시장은 이보다 더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와 QLED 8K 투트랙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또 “TV가 아닌 스크린으로 생각했을 때, 이 시장은 굉장히 크다”라며 “고객 환경에 맞는 최적의 스크린이 중요하며, 이를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