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델테크놀로지스는 지난 2016년 델과 EMC가 합병한 이후, 전세계 인프라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 시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초기 단계로 가장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델테크놀로지스는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델테크놀로지스 포럼2018’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진행 현황과 사례에 대해 소개했다.
하워드 엘리어스 델 서비스 및 디지털 총괄 사장<사진>은 “델과 EMC의 통합 이후 회사는 매 분기 성장하고 있다”면서 “클라우드 비즈니스에서 22분기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서버, 스토리지, 가상화 클라우드 부문에서도 1위 사업자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델테크놀로지스의 지난해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비즈니스 규모가 900억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17%의 성장률은 적은 수치가 아니다.
최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매출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란 인공지능(AI), 머신러닝, 사물인터넷(IoT)을 플랫폼으로 구축해 기존 전통적 운영방식과 서비스를 혁신하는 것을 말한다.
그중에서도 한국 시장은 글로벌 시장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경진 한국 델EMC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총괄 사장은 “한국은 AI, IoT, 빅데이터, 클라우드에 기반한 여러 인프라 스트럭쳐, 멀티클라우드 부문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도 상당히 좋은 실적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국내기업의 사례로 NH농협은행의 IT트랜스포메이션과 부산은행의 보안 트랜스포메이션을 소개했다. NH농협은행은 델 EMC, VM웨어와 협력해 유연하고 비용 효율적인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했다. 부산은행은 델 테크놀로지스의 보안 솔루션 자회사인 RSA의 솔루션을 구축해 엔드투엔드 보안 가시성을 확보했다.
다만 한국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의 전환은 아직 갈 길이 멀다. 델 테크놀로지스가 인텔과 협력해 조사한 결과, 한국기업 가운데 4%만 디지털 혁신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장벽은 ‘예산 및 자원 부족(41%)’이 지목됐다.
데이비드 웹스터 델 EMC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은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이 완전히 이뤄진 곳과 비교했을 때 한국은 중간 단계에 속한다”면서 “다만 현재 많은 한국 기업들이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계획 단계에서 많은 투자가 이뤄진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