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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회 LGU+ 부회장 “CJ헬로 인수 결정된 것 없다”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사진>이 CJ헬로 인수합병과 관련해 부정, 긍정도 아닌 원론적 입장을 피력했다.

하 부회장은 26일 국회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CJ헬로 인수합병 여부를 묻는 질문에 "특정 업체에 국한하지 않고 다방면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수대가가 1조20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도 "인수금액 역시 결정된 바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추진은 1년내내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양사간 합의는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지난 8월에 CJ헬로가 케이블TV 3위인 딜라이브 인수합병을 위한 실사에 돌입하면서 IPTV 중심의 유료방송시장 재편은 주춤한 상황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LG유플러스에 CJ헬로의 매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IPTV 3위인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할 경우 유료방송은 물론, 유무선 결합 시너지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장 점유율이 작은 3위 사업자인 만큼, 공정거래위원회 등 규제기관의 심사에서도 유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반면, SK텔레콤의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의 판단으로 이미 한 차례 인수합병 시도가 무산됐다. 다시 인수합병을 추진할 수는 있겠지만 규제기관의 철학, 판단, 규제와 관련해 전혀 변한 것이 없다. KT의 경우 합산규제가 일몰됐지만 독과점 가능성을 감안할 때 규제기관이 인수합병을 허락해 줄 가능성은 희박하다.

현실적으로 LG유플러스가 사실상 유일한 협상 대상자로 평가되지만 관건은 가격이다.

딜라이브가 수년째 매각을 추진하면서도 아직 새 주인을 찾지 못하는 것은 바로 가격 때문이다. 과거 가입자당 100만원 이상의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던 케이블TV 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딜라이브나 CJ헬로의 가치가 1조원 이상이라고 하지만 통신사들의 판단은 다를 수 있다. 특히, 5G 투자 등 대규모 투자를 앞둔 LG유플러스가 케이블TV 인수에 1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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