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황창규 KT 대표는 10일 국회 과천 정부청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에서 열린 과방위 국정감사를 통해 인터넷과 IPTV를 결합한 3년 약정 문제를 시정할 수 있도록 즉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은 국민들이 무약정 또는 1~2년 약정을 선택할 수 있음에도 3년 약정을 하는 이유는 비용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했다. 실질적으로 이동통신사가 1~2년 약정을 무력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신 의원은 “전세 계약 등 모두 2년 기준인데 반해, 인터넷·IPTV 결합상품 약정은 3년 기준을 택하고 있다”며 “무약정과 3년 약정 간 금액 차이는 28만~53만원에 달한기 때문에 누구나 3년 약정을 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3년 약정 계약을 하는 경우, 리베이트처럼 상품권 및 각종 경품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유통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라는 우려도 더했다.
이에 황 대표는 “3년 약정에 대한 정확한 차이와 혜택을 보고받은 적 없다”며 “바로 시정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황 대표는 IPTV 사업자가 케이블TV(SO)·위성사업자들보다 낮게 프로그램 사용료를 지급한다는 질타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케이블TV(SO)와 위성사업자들이 기본채널사용료 매출 대비 25% 이상을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에게 지급하는데 비해, IPTV 사업자는 13%에 그쳤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황 대표는 “지난해 IPTV PP에게 우리는 꾸준하게 8% 8.5% 올려주고 있으며, 전체 콘텐츠의 프로그램 PP 비중을 보면 SO보다는 높게 책정돼 있다”며 “이보다 중요한 것은 건전한 콘텐츠 산업을 위한 환경을 만들어 주기적으로 협조하고 더 투자해 가치를 주는 통신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IPTV 프로그램 사용료와 관련해 시정하겠다며 “약자가 피해를 본다면 보호해야 하며, 방송통신위원회와 협의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