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이동통신3사의 지난해 마케팅비용은 총 7조9505원으로 3사 영업이익인 3조4935억보다 보다 2.3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8일 김종훈 민중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이통3사의 연도별 마케팅 비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이통3사는 광고선전비로 7661억원, 판매촉진비 등으로 7조1844억원을 지출했다. SK텔레콤은 3조1190억원, KT는 2조6841억원, LG유플러스는 2조1474억원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이통3사는 2015년 7조8319억원의 마케팅비를 사용했고, 2016년에는 이보다 약간 줄어든 7조5791억원을 집행했다. 지난해에는 다시 늘어 7조9505억원을 기록했다.
김 의원은 개별 기업 입장에서는 마케팅비용이 경쟁을 위해 필요하지만 영업이익의 2배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과다하다며 강제성 있는 실효성 있는 규칙 등을 통해 마케팅 비용을 적절하게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방송통신위원회는 2010년 통신사들의 마케팅비가 매출액의 22%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발표해지만, 실제로는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김 의원은 “이동통신3사가 마케팅 비용을 과다하게 지출하고 있다”며 “광고비를 줄이는 대신 연구개발 및 설비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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