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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이트닷넷 창간기획] 막오른 '마이 데이터' 서비스 시장, IT업계도 총력전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8-09-28 09:54:02
[IT전문 미디어블로그=딜라이트닷넷] ‘데이터 경제’ 시대의 주도권은 과연 누가 잡을 수 있을까?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마이데이터’ 등 데이터 경제 시장을 놓고 관련 기업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데이터 경제’라는 말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이미 각 기업들은 데이터 기반의 업무 프로세스 혁신과 기존 서비스 혁신에 나서고 있다.
이른바 최근 기업들의 생존과제가 되고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이 바로 데이터에 기반한 ‘업의 재정의’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와도 직접적으로 연결돼있는 셈이다.
데이터 기반의 업의 전환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데이터 분석 역량을 끌어올려야 한다는데는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데이터 분석은 그동안 보지 못했던 시장을 찾게 해주고 기업이 가지고 있는 불합리한 프로세스를 찾고 수정해준다.
이러한 데이터 분석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되면서 더욱 고도화되고 있다. 시장조사회사인 포레스터는 보고서를 통해 “인공지능은 디지털 비즈니스의 핵심으로, 사업 운영에서부터 고객 경험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기업은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플랫폼을 활용함으로써 고객의 전 생애주기에 걸쳐 사업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요 기업들, 빅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성과 뚜렷 = 국내에서도 이미 '마이 데이터'에 기반하거나 향후 확장 가능성을 감안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빅밸류’는 100세대 이상 대형단지, 아파트에만 제공되던 시세 정보를 소형단지에도 40여개 기관의 공공정보 데이터를 분석하여 합리적인 시세를 산출, 서민들이 보유한 주택의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아 대출 등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현재 신한은행에서 소형 주택을 대상으로 한 금융상품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
전통 중소기업과 데이터가 만나 부가가치를 창출한 사례도 있었다. 차(茶) 생산업체인 ‘티젠’은 중소기업과 빅데이터 전문기업을 연결하는 지원사업을 활용하여 북미 소비자 맞춤형 차를 출시, 현재 미국에 12만불 규모의 수출 실적을 달성하였고 미국 현지 유통채널 입점으로 향후 실적 증대가 더욱 기대된다.
금융당국과 함께 정보주체가 중심이 되는 데이터 활용(MyData) 시범사업자인 ‘레이니스트’는 개인의 인증을 통한 동의하에 금융사 곳곳에 흩어져 있는 금융정보를 모아 통합계좌 조회, 가계부 관리, 소비패턴 분석 기반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현재 약 67만명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특히 핀테크 업계에서는 마이데이터사업을 위한 ‘본인신용정보관리업’ 인가 획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금융회사로부터 개인의 신용정보를 받아 통합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는 마이데이터 산업의 특성을 감안해 금융당국은 인가제로 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다.
본인신용정보관리업 인가를 받은 사업자는 개인 신용정보 통합조회와 신용관리 서비스, 개인 맞춤 자산관리와 금융상품 추천 및 자문 등의 업무가 가능하다.
◆IT업계, 데이터 기반 서비스모델 창출 총력전 = IT서비스업계에서도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사업을 역점 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만큼 이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IT서비스업체가 직접 신용정보업 등 데이터 기반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데이터 기반 사업을 영위하고자 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인프라 시장에 적극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삼성SDS, LG CNS, SK C&C 등 IT서비스 빅3를 비롯해 중견 IT서비스기업, 특히 유통계열사를 보유한 롯데정보통신, 신세계I&C, CJ올리브네트웍스 등 IT서비스업체들은 데이터 기반의 다양한 신규 서비스 발굴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롯데정보통신과 신세계I&C, CJ올리브네트웍스 등은 유통계열사와 상품권 및 포인트 기반의 결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만큼 계속 쌓여가고 있는 고객 데이터 기반의 신규 서비스 발굴에 보다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기존 빅 3업체들도 데이터 기반의 비즈니스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SDS, LG CNS, SK C&C 등은 저마다 빅데이터 기반의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개발,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본인신용정보관리업’의 경우 클라우드 기반으로 IT인프라 구성이 점쳐지고 있어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상일 기자 블로그=IT객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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