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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 e스포츠 들어봤나…엔씨, ‘블소 2018 월드 챔피언십’ 폐막

- 3000여명 한자리서 탄성 ‘입장권 매진’…여성들에게도 인기
- 한국 팀, 대회 4연패 꿈 좌절…러시아, 압도적 경기력으로 우승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주최한 ‘블소 토너먼트 2018 월드 챔피언십’이 지난 15일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결선 무대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블소 토너먼트 월드 챔피언십은 글로벌 e스포츠 대회다. 무협 온라인게임인 블소 특성상 캐릭터 간 비무로 승부를 가린다.

보통의 캐릭터 대전 게임들이 좁은 격투장 내 평면적인 움직임에 그치는 것에 반해 블소의 경우 드넓은 비무장을 무대로 비무가 펼쳐진다. e스포츠 중에선 딱히 비교할 만한 게임이 없는 상황이다.

이날 결선 경기장에 모인 관람객은 3000여명. 매진을 기록했다. 관람객들은 캐릭터들이 스킬 연계기가 성공할 때마다 연신 탄성을 질렀다.

블소의 경우 중국산 무협 게임 대비 캐릭터 디자인이 세련된데다 캐릭터 꾸미기(커스터마이징)가 활성화돼 있어 여성들에게도 인기가 좋은 편이다. 결선 경기장을 채운 인파 중 상당수가 여성들이기도 했다.

올해 블소 월드 챔피언십에선 e스포츠다운 이변의 경기가 나왔다. GC부산 레드가 러시아에 4대0으로 완패한 것이다. 대회 4연패를 노리던 한국 팀이 1승도 챙기지 못할 만큼 러시아 블랙아웃 팀은 그야말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러시아 대표팀 블랙아웃. 사진 왼쪽부터 고르카벤코 알렉세이(주술사), 비아체슬라프 필라소프(격사), 오골소프 아르 템(소환사) 선수.
러시아 대표팀 블랙아웃. 사진 왼쪽부터 고르카벤코 알렉세이(주술사), 비아체슬라프 필라소프(격사), 오골소프 아르 템(소환사) 선수.
러시아 블랙아웃은 승리의 기세를 그대로 이어가 본선 1위로 올라온 중국 슈퍼 SDJB 팀마저 격파했다. 블랙아웃은 공격적인 운영이 돋보이는 팀이다.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이다가도 방어 태세 전환마저 빠르다. 한국은 물론 중국 팀보다 한수 위의 실력을 보였다.

결선이 끝난 뒤 러시아 블랙아웃 팀은 인터뷰를 통해 “2연패도 가능할 것으로 당연하게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또 “앞으로도 우리의 스킬과 능력 향상을 위해 연습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프로게이머들을 깜짝 놀라게 만든 인공지능(AI) 비무 캐릭터 등장에 대해선 “정말 반응속도가 빠르다는 점을 눈여겨봤다. 스킬 대처 능력이 발전하리라 생각한다”며 향후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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