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운영체제(OS)인 리눅스는 물론이고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을 위한 ‘오픈스택’이나 빅데이터를 위한 분산 플랫폼 ‘하둡’을 비롯해, 인공지능(AI) 프레임워크인 ‘텐서플로우’, 현재 기업 IT 환경에서 인기가 높은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 기술 ‘쿠버네티스’ 등은 모두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 내에서도 오픈소스 기술 역량을 갖춘 개발자를 찾는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실제 지난 6월 리눅스재단과 다이스그룹이 공동으로 발표한 ‘2018 오픈소스 직업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 채용 담당자의 87%는 오픈소스 역량을 갖춘 직원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으며, 오픈소스 역량은 채용 조건에서 우선순위라고 꼽는 응답자는 83%에 달했다.
리눅스 재단 관계자는 “오픈소스 기술 역량은 현재 기업에서 가장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며 “리눅스를 비롯해 여러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는 전체 SW 개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은 오픈소스 개발자에 배고픈 수준이 아니라 거의 굶주려 있다”고 표현했다.
여러 오픈소스 기술 가운데 리눅스는 초급 기술자들을 위한 핵심 역량이다. 최근엔 컨테이너 기술 역량을 갖춘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조사만 하더라도 컨테이너 기술을 중요하게 꼽는 응답자는 27%에 불과했는데. 올해는 2배 이상 늘어난 57%의 채용 담당자가 컨테이너를 다룰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고 답했다.
클라우드와 보안, 네트워킹 분야 역량도 각각 64%, 49%, 46%순으로 높았다. 특히 오픈소스 라이선스 및 컴플라이언스(규정 준수) 이슈 분야 전문가를 찾는 비중도 34%로 지난해(29%) 조사에 비해 증가했다.
다만 오픈소스 개발자들은 급여보다는 최신기술에 대한 접근, 오픈소스의 선택의 자유 등에 의해 자신의 경력을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13%만이 돈과 혜택 등에 의해 오픈소스 경력을 이어나가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으며, 대부분은 최신기술(65%), 오픈소스 자유(64%), 오픈소스에 대한 개인적인 열정(62%)이라고 응답했다.
한편 리눅스 파운데이션과 토도그룹, 뉴스택과의 또 다른 최근 조사에 따르면 기업 응답자의 절반 이상(53%)은 사내에 오픈소스 SW 조직을 갖고 있거나 내년 중 만들 계획이라고 답했다.
기업들이 오픈소스를 선택하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상용 제품으로부터의 종속성 탈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사내에서 운영하는 오픈소스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자들의 오픈소스 적용 속도 및 민첩성을 높이고 라이선스 컴플라이언스에 대한 인지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기업의 경우 중소기업에 비해 이같은 오픈소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비중은 약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은 63%에 달하는데 비해 작은 규모의 기업들은 37%에 그쳤다.
국내에서도 오픈소스 개발자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에 개설된 개발자 커뮤니티 모임에는 오픈스택 등 오픈소스 개발자를 찾는 국내 중소 및 대기업의 구인광고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오는 9월13일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호텔에서 열리는 ‘오픈 테크넷 서밋(Open Technet Summit) 2018’에선 IT 개발자를 위한 최신 오픈소스 주제의 튜토리얼이 진행된다.
이날 튜토리얼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이연희 박사가 최근 발표한 ‘KSB 프레임워크를 활용한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전략’, 오픈소스컨설팅 김호진 이사가 ‘오픈스택 클라우드 기반의 대고객 서비스 운영환경 시연’을 진행해 개발자들의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독자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 오픈 테크넷 서밋(Open Technet Summit) 2018 컨퍼런스 13일 개최
‘세상을 바꾸는 공개SW’- 오픈 이노베이션의 진화 & 엔터프라이즈 Ai전략
- 장소 :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 그랜드볼룸(6F)
- 일시 : 2018년 09월 13일(목) 09:30~17:00
자세한 행사 내용은 디지털데일리 홈 페이지를 활용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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