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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인증 업고 무매체 거래 활성화되나?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실물 카드 없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결제가 가능한 무매체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을까? 최근 핀테크 기술을 업고 고객의 생체정보를 활용한 무매체거래 서비스가 연이어 등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무매체거래는 통장이나 카드 없이 자동화기기에서 돈을 입출금할 수 있는 서비스를 뜻한다. 무매체거래 서비스는 통장이나 카드없이 자동화기기(CD·ATM)에서 입출금이 가능한 거래다. 예금 계좌 개설 단계에서 계좌 비밀번호와 별도로 비밀번호를 발급받아 이용한다.

은행 금융자동화기기(ATM)을 통한 입출금에 현재 무매체거래가 사용된다. 사전에 정해놓은 비밀번호를 통한 인증으로 실물 카드 없이 입출금이 가능하다. 다만 비밀번호 탈취 등 금융사고의 위험성에 따라 일일 한도액이 100만원으로 제한돼 있다.

하지만 생체인증이 본인확인 수단으로 사용되면서 상황이 변하고 있다. 생체인증방식은 비밀번호방식과 달리 외부에서의 생체정보 탈취가 상대적으로 어렵다. 금융권에서 지난 2016년 11월 제정된 바이오정보 분산관리 금융표준에 따라 바이오정보 분산관리센터를 구축, 운영중인 금융결제원은 ATM 거래에 있어 생체인증 기반 무매체거래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금융결제원은 ATM 제조·유통업체인 효성과 협력, 영업점 외 ATM에서 이용 가능한 생체인증 입출금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다. 향후 금융고객은 금융회사 영업점, ATM 및 디지털 키오스크뿐만 아니라 점외 효성 ATM을 이용해 바이오인증 기반의 무매체 입출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출금액도 상향됐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케이뱅크의 경우 생체인증 기반의 무매체거래는 현재 1회 100만원 1일 600만원까지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일일 한도는 고객의 신용 정도와 은행별 정책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29일 KB국민은행은 간편뱅킹앱(Liiv)를 이용해 카드없이도 편의점 ATM에서 24시간 출금이 가능한 '리브 편의점 출금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용자는 리브앱에서 ‘리브ATM출금’ 메뉴를 통해 생성된 6자리의 인증번호와 출금금액, 계좌비밀번호를 세븐일레븐 및 GS25리테일 편의점 ATM기에서 입력하면 된다. 다만 출금 이용 한도는 기존 1인 1일 50만원이다.

무매체거래는 입출금 서비스에만 이용되는 것은 아니다. 28일 세븐일레븐은 자판기형 편의점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를 시범 운영을 통해 생체인증 기반의 무매체거래 서비스인 ‘핸드페이’를 선보였다.

핸드페이는 롯데카드의 정맥인증 결제 서비스로 정맥 혈관 굵기나 선명도, 모양 등을 이용해 사람을 판별한다. 현재 정맥인식을 위해선 한번은 오프라인 지점을 방문해야 한다. 롯데정보통신 관계자는 "현재는 잠실 롯데월드타워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매장에서 정맥등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결제 한도는 카드사용 한도와 동일하다. 롯데정보통신 관계자는 “손바닥 정맥 인식 방식은 비밀번호 방식에 비해 보안성이 높기 때문에 (롯데카드에서)따로 한도를 정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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