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미국의 중국 제재가 강화되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다시 한 번 격화되고 있다. 5G(세대) 상용화를 앞두고 미국 정부가 중국의 통신장비 사용을 금지한 것.
외신 더버지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각) 미국 정부기관이 중국 기업 화웨이, ZTE의 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국방수권법안(NDAA)에 서명했다.
이 법안에 따라 미국정부와 정부 계약기업들은 ZTE, 화웨이를 포함한 중국 통신장비 기업들의 제품을 사용할 수 없다. 단 데이터 열람 및 전송 기능이 없는 장치는 허용된다.
정부는 지금까지 두 기업의 장비를 사용한 업체에게 교체 비용을 지원할 방침이다. 동시에 미국 정부와 협력하려는 기업들은 화웨이, ZTE 부품 사용을 철수할 전망이다. 이 조항은 향후 2년간 발효된다.
미국 의원들은 중국 통신기업과의 제휴를 안보 위협으로 보고 있다. 앞서 2012년 미국 하원 보고서에서 두 기업은 국가 안보 위협 대상으로 표현됐다. 이에 미국 보안기관장은 두 기업의 제품 사용을 금지할 것을 권고했다.
화웨이는 이 법안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화웨이 측은 이번 금지 조치에 대해 "비효율적, 잘못된 판단, 헌법에 위배되는"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이 법안은 소비자와 기업의 비용을 증가시키면서 혁신을 저지할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인들이 최선의 연결, 똑똑한 장치 옵션에 동등하게 접근할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ZTE는 논평을 거절했다.
<홍하나 기자>hhn062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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