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SK하이닉스가 지난 2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올렸다. 매출액 10조3705억원, 영업이익 5조5739억원, 순이익 4조328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탄탄한 D램 수요와 공급 부족 상황의 지속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낸드플래시도 업계의 고(高) 적층 3D 제품의 양산으로 평균판매가격(ASP)이 하락했으나 이를 상쇄하는 수요가 뒷받침됐다. 덕분에 영업이익률은 1분기 50%를 넘어선 54%에 달했다. 지난해 2분기에는 46%이었다.
연간 비트그로스(Bit Growth, 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는 D램 20% 초반대, 낸드는 40% 중반대를 제시했다. 10나노 후반(1x) 전환은 2분기 기준으로 20%를 넘어섰으며 연말에는 30% 이상을 기록한다는 계획이다. 낸드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72단 3D 제품의 비중을 절반까지 높일 방침이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출하 비중은 비트그로스 기준으로 30% 수준이다.
시설투자(CAPEX)는 올해 상반기까지 약 8조원을 집행했다. 하반기는 이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아질 전망이다. 연간으로는 16조원 이상이 되는 셈이다. 내년은 중국 우시 팹(Fab)의 클린룸 설비를 위한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올해만큼은 아니겠지만 상당한 수준의 CAPEX 집행이 예상된다는 게 SK하이닉스의 설명이다.
지금과 같이 미세공정 전환의 어려움을 고려했을 때 D램 공급이 획기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은 작다. 따라서 일각에서 우려하는 고점 논란은 기우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D램과 달리 ASP 하락이 발생하겠으나, 고용량 제품의 확대 과정에서 일정 수준으로 ASP가 낮아지는 것은 피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해서 갑자기 공급과잉 등으로 인한 시황 악화는 쉽지 않다.
가장 큰 이유는 같은 메모리 반도체라도 D램과 낸드의 쓰임새가 다르기 때문이다. D램이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맞물려 시스템의 성능 전반에 영향을 끼친다면 낸드는 보조저장장치 성격이어서다. 물론 데이터 입출력(I/O) 관점에서 낸드의 성능이 높아지면 그만큼 시스템에도 좋은 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는 여전히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보다 비싸다. 용량 대비 가격에서 HDD를 넘어서는 수준에 올라설 필요가 있다.
한편, 주 52시간 정책으로 인한 변화에 대해 SK하이닉스는 올해 초부터 예행연습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연구개발(R&D) 분야에서는 일정 부분 유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제도가 있어 어느 정도 대응이 가능하다는 태도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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