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전문 미디어블로그=딜라이트닷넷] 휴가철이 왔다. 해외여행을 준비 중인 여행객에겐 여러 가지 사전에 준비할 것이 많겠지만 선택 장애를 일으키게 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데이터 로밍이다.
통신사에서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제공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가격이 비싸다. 대안으로 해외 데이터 유심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 역시 여러 가지 제약 사안이 많다. 현지 유심을 구매할 때 사전 약관을 살펴보면 현지 통신사의 사정으로 데이터 사용이 어려운 경우 환불 대상이 아니라는 등 소비자에게 불리한 조건이 많다.
요즘은 웬만한 해외 호텔이나 리조트에선 무료 와이파이(Wi-Fi)를 제공하고 있긴 하지만 문제는 호텔과 리조트를 벗어나서다. 현지의 관광지나 맛집을 찾아다니고 해당 관광지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기 위해선 인터넷 검색이 필수적인데 거리에서 와이파이를 사용하긴 사실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때
지난해 KT에선 해외 로밍을 지원하는 LTE 에그(EGG)인 ‘화웨이 글로벌원’을 내놓았다. 원래 기자는 KT의 와이브로 사용자였다. KT 와이브로에는 노트북 주소를 지정하면 KT가 서비스하는 특정 지역의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이것이 스타벅스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때 유용한데 KT에 노트북 주소가 등록돼 있어 별도로 웹 화면에서 동의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인터넷 이용이 가능하다.
이 기능이 기자에겐 무척 편리해서 와이브로 사용을 고수하고 있었다. 그런데 KT가 와이브로 서비스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와중에 기존 사용자를 흡수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던 프로모션, 즉 ‘LTE 에그+ 할인 프로모션’에 눈이 가 덜컥하고 ‘화웨이 글로벌원’을 영접하고 말았다.
구형 와이브로를 사용하는 고객들이 고품질의 LTE 라우터로 부담 없이 전환할 수 있도록 요금할인 및 위약금 유예 등을 제공하는 고객혜택 특별 행사였는데 ‘화웨이 글로벌 원’이 글로벌 로밍을 지원한다는 말에 현혹된 것이다. ‘글로벌 원’ 자체는 매력적인 기능이 많다. 즉석에서 와이파이 공유기 기능이 가능하고 자체적으로 대용량 배터리를 지원해 외장 배터리로 사용도 가능하다.
랜선을 꽂으면 자체적으로 와이파이 중계기 역할도 한다. 당시 해외 출장을 앞두고 데이터 로밍 등을 고심하던 기자는 글로벌 원으로 해외에서 데이터를 이용할 계획을 짰다. 미국 출장이어서 이를 위해 미국 이통사의 데이터 유심을 구매했다. 결론은 꽝이었다.
데이터 유심을 구매하긴 했는데 글로벌 원에서 제대로 인식이 되지 않았다. 일부 데이터 유심의 경우 스마트폰에서 이용이 가능하도록 설정을 해줘야 하는데 스마트폰에선 인식이 됐지만 글로벌 원에서는 인식이 불가했다. 결국 3만여 원을 돈을 날린 셈이 됐다.
태더링이 지원되는 유심칩이라고 해도 스마트폰으로 인증하는 과정은 필수적이다. 글로벌원에서 바로 이를 지원하면 좋겠지만 글로벌 원에는 입력 기능이 없기 때문에 간단한 절차도 해결하기가 어렵다.
해외 현지 이동통신사에 따라 가입 절차가 상이하므로 일괄적으로 얘기하긴 어렵지만 데이터 유심을 한국에서 구매해서 사 갈 경우 대부분 설명서를 제공하므로 순서대로 하면 스마트폰에서 인증하는 절차는 간단하다. 다만 글로벌원에서도 해외 로밍 부분을 가능하도록 설정해주는 부분이 있으니 이를 잊어서는 안된다.
이후에는 쾌적한 사용이 가능하다. 여럿이 와이파이를 공유할 수 있고 속도도 괜찮게 나왔다. 물론 이는 현지 이통사의 LTE망 속도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사전에 설정하는 방법과 데이터 유심칩을 신경써서 구매해야 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글로벌 원은 쓰임새가 많은 기기다. 스마트폰을 충전하기가 마땅치 않은 해외에서 보조 배터리 역할을 한다는 점도 도움이 된다. 배터리 용량과 저전력 모드 등을 통해 10시간 정도는 무리없이 사용이 가능했다.
[이상일 기자 블로그=IT객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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