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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상하이] 화웨이, 5G 특허비용 대폭 낮춘다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화웨이가 5G 이동통신 시장에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꺼내들었다. 5G 기술 사용과 관련한 특허비용을 대폭 낮추겠다고 밝힌 것이다.

지난해 화웨이는 138억달러, 한화로 약 15조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입했고, 이 중 대부분이 5G 기술개발에 사용됐다. 5G 핵심 기술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사용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구미를 당기게 하는 요소로, 화웨이의 5G 장악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에릭 수 화웨이 순환회장<사진>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 상하이 2018(MWC상하이 2018)’ 기조연설을 통해 “5G 기술 사용과 관련한 특허비용을 4G에 비해 많이 낮추겠다”며 “5G는 많은 디바이스를 연결해야 하고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5G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특허 라이센스 비용이라는 문턱을 낮추기로 한 것이다. 기술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나는 대목이다. 화웨이는 내년 5G 지원 칩을 개발하고, 5G 네트워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도 내놓을 계획이다.

이날 에릭 수 순환회장은 “화웨이는 지난 10여년간 5G 표준 기준 수립 등 많은 노력을 해왔고, 5G 표준 기술과 관련해 지난 14일 3GPP에서 5G SA 표준 기술 기준이 정해졌다”며 “5G 글로벌 표준이 완성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5G 3GPP-R 15버전은 모바일 체험을 향상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향후 어떻게 5G를 통해 여러 산업의 디지털화를 이룰 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데이터에 대한 고객 요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5G 시대로 급변하고 있다. 이에 따른 인프라 구축을 통해 서비스 수요에 대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에릭 수 순환회장은 “5G가 소비자와 산업계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화웨이는 산업계와 함께 고민하고 통신사들을 어떻게 만족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고 말을 보탰다.

<상하이(중국)=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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