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가 로봇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체 기술 확보는 물론 관련 업체 투자에 적극적 행보를 취하고 있다. 국내에 이어 해외 업체로 발을 넓혔다. LG전자는 로봇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이다.
22일 LG전자는 미국 로봇개발업체 ‘보사노바 로보틱스’에 300만달러(약 33억원)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보사노바 로보틱스는 2005년 설립했다. 지금까지 LG전자를 포함 7000만달러(약 777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로봇 ▲컴퓨터 비전(로봇에 시각 능력을 부여하는 기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실시간 매장관리 로봇 및 솔루션을 개발했다. 미국과 캐나다 유통 채널에 공급했다. 월마트 50개 매장에서 운영 중이다. 이 로봇은 매장을 돌며 제품 품절여부, 가격표 등 표시 오류 등을 찾는 역할을 한다.
LG전자가 로봇 사업을 본격화한 것은 2016년부터다. ▲청소로봇 ▲안내로봇 ▲잔디깎이로봇 ▲홈로봇 등을 공개했다. 작년 인천국제공항과 스타필드 하남 등에서 시범 서비스를 했다. 올 1월 ‘소비자가전전시회(CES)2018’에서는 ▲서빙로봇 ▲포터로봇 ▲쇼핑카트로봇을 선보였다.
아울러 2017년 ▲에스지로보틱스 2018년 ▲로보티즈 ▲아크릴 ▲로보스타 등에 투자했다. 에스지로보틱스는 착용형(wearable, 웨어러블) 로봇 개발사다. 30억원을 보탰다. 15%의 지분을 확보했다. 로보티즈는 90억원을 투자했다. 10.12%의 지분을 샀다. 이 업체는 로봇 관절 역할을 하는 엑추에이터를 독자 개발했다. 아크릴은 AI플랫폼 조나단을 보유한 회사다. 감성인식에 강점이 있다. 10억원을 투입해 10%의 지분을 취득했다. 로보스타는 536억원이 들어갔다. 33.4%의 지분을 가져왔다. 이 회사는 제조용 로봇을 만든다.
LG전자가 발표한 로봇과 투자한 기업을 보면 로봇의 출발부터 생산까지, 가정(B2C)에서 기업(B2B)까지 전방위 기술 확보와 시장 진출 의사가 읽힌다. LG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로봇 기술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사업기회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 글로벌오픈이노베이션담당 김성욱 상무는 “지속적인 투자와 협력으로 미래사업인 로봇기술의 경쟁력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