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2013년 7월, 삼성SDS는 금융, 공공부분에서 인력중심의 시스템 통합(SI)사업은 철수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불고 있는 금융권의 디지털 혁신 시장 공략을 위해 삼성SDS는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설 것이라 밝혔다. 결과적으로 디지털 플랫폼에 수반된 SI사업 수행의 여지를 남긴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SDS(대표 홍원표)는 4일 잠실 본사에서 개최한 미디어데이 행사를 통해 금융기관이 디지털 혁신을 선도할 인공지능・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금융 플랫폼 ‘넥스파이낸스(Nexfinance)’를 공개했다.
삼성SDS 금융사업부장 유홍준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금융, 공공SI 사업에 대한 방향을 묻는 질문에 “블록체인, 인공지능 등 신기술 기반의 사업은 몇 년 전부터 해왔다. 은행연합회, 생보협회, 서울시 등의 예처럼 솔루션, 플랫폼 중심의 사업은 지속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SDS 홍원표 대표는 “금융회사들도 디지털 혁신이 화두다. 2015년부터 핀테크가 화두가 되기 시작했는데 삼성SDS는 파이도(FIDO) 기반 솔루션 ‘넥스사인’을 출시하면서 시장에 진출했다. 인공지능,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되면서 금융사의 근원적인 혁신을 요구하는 개념이 요구되고 있다. 우리는 수 년 동안 쌓아왔던 노하우와 IT신기술을 접목해 디지털금융플랫폼 개발을 완료했다”고 소개했다.
삼성SDS는 이를 계기로 플랫폼 기반의 디지털 금융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넥스파이낸스는 인공지능, 블록체인, 빅데이터 분석, 지능형 프로세스 자동화 같은 첨단 IT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금융플랫폼이다.
삼성SDS는 금융 관계사의 디지털 혁신 경험을 통해 확보한 ▲디지털 아이덴티티, ▲금융 컨시어지, ▲AI 가상비서, ▲보험금자동청구 등 서비스를 넥스파이낸스를 통해 제공함으로서 금융기관의 디지털 금융 서비스 경쟁력을 고도화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삼성SDS 디지털금융전략팀 김영권 팀장은 “금융사의 단방향 상품과 서비스가 데이터와 고객중심의 통합 상품과 서비스로 변화하고 있다. 디지털 금융 혁신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SDS는 연결과 신뢰의 블록체인, 시각형 AI, 지능형프로세스자동화, 레그테크 등의 기능을 탑재한 ‘넥스파이낸스’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금융컨시어지’는 개인별 맞춤으로 완결형 금융서비스가 가능하도록 블록체인, 대화형 AI, 분석형 AI, IPA(Intelligent Process Automation)을 연계한다. 고객이 모든 서비스를 모바일로 제공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디지털 아이덴티티’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고객정보의 안전한 공유 및 활용체계를 구성해 통합 본인인증, 통합 로그인, 전자서명 등을 통한 비대면금융서비스 확대가 가능한 솔루션으로 현재 은행연합회, 생명보험협회, 삼성카드 등에 적용되고 있다.
‘AI가상비서’는 보험설계사의 개별 업무를 연계 및 자동화하고 금융상품과 서비스가 학습된 AI가상비서를 통해 업무 효율성 확보가 가능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과 IPA를 연계한다. 삼성증권과 삼성화재에 적용됐다.
‘보험금 자동청구’는 고객 수작업 청구 시간 단축과 보험사 수기입력을 제거해 비용절감과 고객의료정보를 안전한 연결을 목적으로 블록체인, 인공지능, IPA 등을 연계하는 것으로 생명보험협회에 구축을 진행할 계획이며 삼성생명과 도입을 논의중이다.
‘디지털 페이먼트’는 블록체인을 적용한 디지털 지급/결제 수단으로 사용자의 충전, 전환, 적립, 송금, 결제, 출금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금융사의 로열티 서비스인 ‘디지털 포인트’에 대응하는 솔루션이다.
넥스파이낸스는 새로운 IT기술과 다양한 외부 솔루션을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오픈플랫폼으로써 금융기관이 급변하는 금융IT 환경에 능동적이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 기반 위변조 방지, 공동 인증 기술을 적용해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삼성SDS는 지난해 삼성카드 블록체인 사용자 인증 시스템 구축을 시작으로 올해 은행연합회 블록체인 공동인증 프로젝트를 수행중이며 최근 생명보험협회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 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삼성SDS 유홍준 금융사업부장은 “이미 검증된 기술력과 신기술을 접목한 디지털금융플랫폼 넥스파이낸스를 통해 디지털 금융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며 “삼성SDS가 디지털 혁신을 준비하는 금융기관의 고민을 해결하는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