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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 코리아 조범구 대표 “한국 스마트팩토리 수준 미흡”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한국 스마트팩토리 준비도가 미국, 유럽, 일본에 비해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새로운 변화에 발맞추고 ‘디지털 매뉴팩처링(Digital Manufacturing)’ 전환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하는 시기가 도래했다.

이에 시스코코리아(대표 조범구)는 30일 더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의 스마트팩토리 준비도는 83.4라고 밝혔다. 중국 72.3보다는 높은 점수지만 미국 100, 유럽 98.9, 일본 97.1과 비교하면 떨어지는 수준이다. 기술 격차도 미국보다 1.3 차이가 난다.

조범구 시스코코리아 대표는 “스마트팩토리 부분에서 한국의 제조 생산성, 준비도, 기술력은 선진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 상당수는 별도 조직과 예산을 디지털 매뉴팩처링에 할당하고 있고, 2020년까지 600조원 이상을 투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스코코리아는 지난 29일과 30일 ‘디지털 매뉴팩처링 서밋(Digital Manufacturing Summit)’을 한국에서 개최했다. 시스코 아태지역에서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는 스마트팩토리, 인더스트리 4.0, 데이터 관리, 네트워크 보안 등 통합적인 스마트 매뉴팩처링을 구현하기 위한 혁신 기술과 사례를 공유하고 논의하는 자리다.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팩토리 확산이 전세계적으로 가속화되고 있고, 한국을 포함한 제조 기업들도 디지털 매뉴팩처링에 대한 필요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어 이번 행사를 열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날 러마 발라수브라마니안 시스코 아태·일본 지역 엔터프라이즈 및 디지털 부문 총괄 부사장은 “시스코 경영진은 적기가 왔다고 판단했다”고 언급했다.

시스코는 제조업의 디지털화가 혁신 기술 발전을 넘어 다양한 연계 산업으로까지 강력한 파급 효과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미국제조업협회(NAM)는 제조업에 투자된 미화 1달러 당 1.89달러의 경제 가치가 부가 창출되며, 제조업 종사자 1인당 각종 산업군에서 4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견인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시스코는 기업들이 보다 발빠르게 디지털 매뉴팩처링을 도입해야 하며, 산업 생태계 전반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스마트 팩토리가 당면한 과제를 해결, 보다 많은 구축 및 도입 사례를 공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번 행사에서 시스코는 제조업체들이 직면하고 있는 도전과제로 ▲제품 개발 사이클 가속화 ▲공장 다운타임 관리 ▲데이터 가시성 확보의 어려움 ▲제품 품질 및 브랜드 명성 제고를 꼽고, 디지털 매뉴팩처링이 나아갈 방향을 논의했다.

조 대표는 “인더스트리 4.0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매출과 생산성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며 “공장 내 데이터 흐름에 대한 가시성 확보 등 시스코는 스마트팩토리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와 관련 러마 발라수브라마니안 부사장은 시스코의 스마트팩토리 고객사례를 발표했다. 일본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제조사의 경우, 공장의 디지털 혁신을 꾀하는 과정에서 사이버보안전략을 전사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시스코와 손잡았다.

또, 한국의 주요 반도체 제조사는 시스코와 함께 제조 관련 IT부문을 자동화하고 이 과정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활용해 운영에 최적화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러마 발라수브라마니안 부사장은 “시스코가 하나의 플랫폼 플레이어로 나서 고객들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돕고 있다”며 “시스코는 디지털 매뉴팩처링이 전방위 산업 생태계에 혁신을 불러 올 수 있도록 한국 및 아태지역의 다양한 산업별 고객들과 견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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