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국내 게임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개발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 게임’이 나온다. 업계 추정 개발비만 1000억원을 훌쩍 넘기는 게임이다. 1500억원이 들어갔다는 관측도 있다. 스마일게이트RPG의 ‘로스트아크’ 얘기다.
개발비만 따지자면 로스트아크는 세계 유명 콘솔게임 시리즈들과 어깨를 견줘도 밀리지 않는다. 테라, 블레이드&소울 등 앞서 나왔던 국내 대형 온라인게임들도 출시 당시 개발비는 500억원 수준이었다. 로스트아크엔 거의 2~3배의 물량이 투입된 셈이다.
로스트아크 개발사이자 퍼블리셔인 스마일게이트RPG의 현재 인력은 300여명. 회사에 로스트아크 이외 다른 프로젝트는 없다. 전사 인력이 로스트아크에 올인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RPG는 로스트아크 연내 출시를 앞두고 지난 23일부터 최종 점검(파이널 테스트)에 들어갔다. 시장 기대감이 워낙 큰 게임이다 보니 테스트 소식만으로도 관련 커뮤니티가 들썩이는 분위기다. 중고거래 사이트에선 로스트아크 최종 테스트 당첨 계정이 3만원에서 많게는 10만원에 거래되기도 한다.
이처럼 로스트아크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개발비 규모도 있겠지만 첫 등장부터 시장에 강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다.
2014년 지스타 현장에서 영상이 최초 공개될 당시 화려한 액션 연출과 영화와 같은 시나리오 전개가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상 공개로 단숨에 업계 기대작 반열에 올랐고 이후 1,2차 테스트를 거치면서 이용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로스트아크는 끊임없이 몰려오는 적을 한꺼번에 쓰러뜨리는 핵앤슬래시(Hack & Slash)의 재미를 갖춘 게임이다. 이들 핵앤슬래시 게임에서 약점으로 거론된 시나리오 완성도를 크게 끌어올렸고 여기에 대규모다중접속온라인(MMO) 게임의 구조를 입혀 협업과 경쟁의 재미를 극대화한 것이 이 게임의 강점이다.
최종(3차) 테스트는 연내 출시를 앞두고 전반적인 게임성과 콘텐츠 간 균형(밸런스) 그리고 편의 시스템 등을 점검하는 과정으로 보면 된다. 핵심 재미 검증은 2차 테스트에서 마쳤다. 최종 테스트엔 신규 클래스(직업) 호크아이, 기공사 2종과 끝판 대장급의 강력한 적, 새로운 탈것 등이 새롭게 공개된다.
특히 최총 테스트엔 섬이 40여개가 추가된다. 섬마다 다른 환경에서 새로운 퀘스트(임무)와 모험 시나리오를 즐길 수 있다. 섬을 하나의 미니 게임으로 봐도 된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로스트아크엔 미니 게임만 40여개가 있는 셈이다. 7년의 개발기간을 거친 만큼 상당한 분량의 콘텐츠를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