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최근 모바일 앱 실시간 퀴즈쇼가 인기다. TV에서 보는 퀴즈쇼가 그대로 모바일 앱으로 옮겨왔다고 보면 된다. 다른 점이라면 누구나 퀴즈쇼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답을 맞히면 상금도 받을 수 있어 앱을 통한 재테크, 이른바 앱테크로도 알려져 더욱 주목받는 추세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모바일 퀴즈쇼를 진행 중인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주요 업체는 4곳 정도가 꼽힌다. NHN엔터테인먼트의 ‘페이큐(PAYQ)’, 스노우의 ‘잼라이브((JAM LIVE)’, NBT의 ‘더퀴즈라이브(The Quiz Live)’, 콰이의 ‘렛츠퀴즈(Let’s Kwiz)‘ 등이다.
이 같은 실시간 모바일 퀴즈쇼의 원조는 ‘HT트리비아’가 거론된다. 작년 8월 미국에서 출시돼 200만명 이상의 동시접속자를 기록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중국에서 ‘백만의위너’ 퀴즈쇼가 진행돼 한번에 400만명이 넘는 참여자가 몰리기도 했다.
국내 퀴즈쇼 시장은 초기 단계다. 올해 봄부터 모바일 퀴즈쇼가 연이어 출시되기 시작했다. 많을 땐 한번에 10만명이 몰리기도 한다. 앱 시장이나 인구수를 감안하면 국외 퀴즈쇼와 비교해 작다고만 할 수 없는 규모다.
퀴즈쇼는 각 업체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정해진 시간에 시작해 ▲매 회마다 10~12개의 시사·상식 문제를 내고 ▲모두 맞힌 우승자에게 정해진 상금을 배분하며 ▲게임처럼 ‘부활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여러 퀴즈쇼 중에선 후발주자인 NHN엔터테인먼트의 ‘페이큐’가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후발주자 특성상 상대적으로 접속자가 적은만큼 상금을 받을 수 있는 확률이 크기 때문에 가파르게 이용자들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 4월16일 첫 방송에 비해 5월4일의 최대 동시접속자 수가 4배 이상 증가했다. 주중(월~금) 오후 12시에 진행된다.
NHN엔터는 전략적으로 상금 규모도 키웠다. 총 3억원 규모로 운영한다. 퀴즈쇼는 3개월간 60회 시즌제로 진행되는데, 회당 평균을 내면 500만원이다. 회사 측은 “국내 라이브 퀴즈쇼 중에서는 최고 규모”라고 강조했다.
특히 앱테크 측면에서 자신감을 보이는 곳이 NHN엔터다. 간편결제 플랫폼 페이코와 결합해 상금 포인트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페이큐는 현금화 가능한 최저 금액이 1만원(페이코 포인트)으로 여타 퀴즈쇼 5만원, 2만5000원 등 대비 기준을 낮춰 실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NHN엔터 측은 차별화 시도 여부에 대해 “인기 개그맨 유민상과 홍윤화를 더블 사회자로 발탁해 매주 금요일마다 재미에 초점을 맞춘 ‘버라이어티 퀴즈데이(Variety Quiz Day)’를 편성해 방송한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모바일 생방송 퀴즈쇼를 목표로 다양한 주제의 프로그램을 편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