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그 커팅 클라우데라 수석 아키텍트<사진>는 9일 열린 클라우데라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커팅 아키텍트는 빅데이터의 핵심 기술인 ‘하둡’을 창시한 개발자로 ‘하둡의 아버지’라 불린다.
하둡은 지난 2006년 더그 커팅이 오픈소스로 공개한 대규모 분산데이터 처리 소프트웨어(SW)로 데이터를 저장, 처리, 분석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그가 현재 몸담고 있는 클라우데라는 하둡을 최초로 상용화한 업체로 올해 설립 10주년을 맞이했다.
빅데이터가 사물인터넷(IoT)이나 인공지능(AI) 시대의 근간이 되는 현 시점에서 데이터를 윤리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최근 개인정보유출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겪고 있는 페이스북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데이터의 보안과 신뢰는 기업 브랜드의 큰 영향을 미친다.
커팅 아키텍트는 “미래를 다루는 영화를 보면 데이터를 수집하는 사람은 항상 악당으로 나온다. 나는 악당이고 싶지 않다”며 “데이터는 교육이나 의료, 빈곤퇴치 등에서 이점을 주고, 사회를 더 좋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데이터를 가능한 많이 수집, 분석, 활용해야 사회 전반적인 문제를 더 많이 해결할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데이터 사용에 대한 윤리적 측면이 더 중요해진다는 설명이다.
그는 “윤리적인 데이터 사용을 위한 기업이나 기관의 정책 수립은 꼭 필요하다”며 “데이터가 악용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4개의 핵심 원칙과 함께 데이터를 수집하는 조직이 데이터 사용 방법을 투명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가 제시한 4가지 원칙은 ▲투명성 ▲데이터 관리를 위한 모범 사례의 수립 ▲데이터 허용 원칙(경계의 설정) ▲감독 및 규제다.
그는 “사람들은 자신의 데이터가 예기치 못한 방식으로 사용되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하고 활용하는지 투명하게 공개해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각 산업별 데이터 구축, 암호화, 익명화를 위한 특정 데이터 마스킹 처리 등에 대한 베스트 프랙티스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기관이나 조직이 말한대로 데이터를 처리하는지 검증, 감독하는 것도 중요하다. 정부가 감독 기능을 수행할 수도 있지만, 이보다는 산업별 셀프(자율) 규제가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데이터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것은 전세계적인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선 정부보다는 민간차원에서 발빠른 행보를 보여야 하며, 이 과정에서 IT업계의 의무와 책임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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