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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20억건 실제 카드결제 데이터 분석"…클라우드 적극 활용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현대카드가 클라우드 기반의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내놓는 등 혁신을 본격화하고 있다.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AWS 서밋 서울 2018’ 행사에서 발표자로 나온 현대카드 김영민 실장은 “현대카드는 700만명 이상의 카드회원을 기반으로 데이터 자산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머신러닝과 데이터 AI 활용의 기반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는 디지털 컴퍼니 전환을 위해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으며 금융사와 금융소바자 고객 사이의 데이터 파이프라인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데이터를 수집, 적재하는 데이터레이크(Data Lake),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 AI기반 고객행동 분석 사이언스 역량을 키우고 있다. 또 데이터 사이언스 결과를 정보로 가공하는 검색 플래폼 제공 등을 추진 중이다.

김영민 실장은 “(데이터 컴퍼니 전환을 위해)지난 2016년 조직에 변화를 줘 외부 데이터전문가 영입, 내부공모, 신규공채, 부서이동을 적극 실행했으며 그 결과 첫해 21명이던 디지털 인원이 현재 320명으로 15배 성장했다. 기획, 개발 분석 등 디지털 역량에 채용이 활발했고 이와 더불어 내실을 기해 실장 재량으로 팀을 만들고 해체하는 애자일 조직을 실험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카드는 애자일(Agile) 체계 도입과 함께 팀을 업무 산출물 기준으로 새롭게 구성했다. 데이터 인프라팀의 경우 회사가 보유한 데이터를 가공해 개발자들의 업무 환경에 최적화했고 데이터 스트림 프로세싱(Data Stream Processing)팀은 새로 생성되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개발 환경에 반영하는 일을 맡는다.

또 현대카드는 직무와 직급에 관계없이 아이디어, 사업 모델을 타진해보는 사내 해커톤을 2년째 진행하고 있으며 기초 코딩 교육을 팀장급이 받고 있고 애자일 분석 업무를 위해 다양한 업무를 2-3주단위로 쪼개 수행중이다.

디지털 혁신을 위한 클라우드 적용에도 빠르게 다가가고 있다. 현대카드는 AWS 상에 ‘플레이그라운드’를 만들어 아이디어 검증을 빠르게 하는 리서치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이러한 디지털 컴퍼니 전환 과정에서 AWS와 협력해 선보인 서비스가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검색 서비스인 ‘피코(PICO)’다. 피코 서비스는 현대카드가 분석한 데이터를 실질적 서비스로 진화시킨 첫 사례다.

일반적으로 금융사의 결제 정보는 단순 통계자료 정도로 활용되어 왔지만, ‘피코’는 최초로 카드 결제 데이터 분석과 검색엔진을 접목시켰다.

현대카드는 약 20억 건에 달하는 실제 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해 해외 패션 사이트를 선정했으며, 선정된 각 사이트의 방문 기록을 분석해 이를 피코에 적용했다.

각 검색결과는 최근 2년 간 고객들이 꾸준하게 결제하고 방문한 곳, 최근 결제 빈도 수가 급격하게 높아진 곳, 사용자가 등록한 취향과 성향에 적합도가 높은 곳을 사용자에게 제안한다. 또, 1800여 곳에 달하는 해외 패션 사이트를 한글로 검색할 수 있어, 사용자는 외국어가 능통하지 않더라도 해외 각국의 패션 사이트를 편리하게 찾아낼 수 있다.

피코는 비금융서비스로 국내 금융 클라우드 관련 컴플라이언스 대응을 위해 하이브리드 형태로 구현됐다.

금융데이터 분석은 현대카드 내부의 빅데이터 플랫폼으로 진행되며 외부 쇼핑몰 등 데이터는 AWS상에서 인공지능 등이 적용돼 운영된다. 클라우드에 올린 서비스는 AWS EC2 인스턴스에 솔루션을 직접 설치, 구축했으며 앞으로 아마존 매니지드 서비스(Amazon managed services)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전환을 검토 중이다. 현대카드는 향후 서비스의 질과 검색 정확도를 향상시킬 예정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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